내일 농구 1·2위 두팀 선두 경쟁
인삼공사 이재도-변준형 가드로
오리온 '득점 1위' 이대성 화력전

'공동 4위' 전자랜드 kt와 오늘 경기

남자프로농구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고양 오리온이 선두 경쟁을 놓고 점입가경이다. 인삼공사와 오리온이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나란히 1, 2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양 팀은 16일 고양체육관에서 1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인다. 인삼공사는 휴식기 이후 5연승을 내달리며 12승7패를 기록해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오리온은 지난달 11일 이종현을 트레이드로 영입한 후 7경기에서 6승1패(시즌 12승8패)의 대반전을 이루며 선두를 0.5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다.

만약 이번 맞대결에서 인삼공사가 이기면 1.5경기 차로 승차를 더 벌리고, 반대로 오리온이 승리하면 1위 자리가 뒤바뀐다.

양 팀의 맞대결은 포지션별로도 흥미롭다.

가드 쪽에는 인삼공사의 이재도-변준형 듀오가 오리온의 이대성을 막는다. 인삼공사는 이번 시즌 평균 스틸에서 8.9개로 10개 구단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개인 순위인 스틸 순위에서 이재도(1.8개)가 2위, 문성곤(1.7개)이 3위, 변준형(1.5개) 6위로 인삼공사 선수들이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오리온도 스틸 부문 팀 2위(7.6개)에 올랐고 개인 기록 부문 스틸 1위도 이대성(1.9개)이라는 점에서 인삼공사와 대등하다.

또 득점 부문에선 이대성이 16.0점으로 국내 선수 중 1위를 달리고 있고 변준형이 12.5점으로 국내 선수 11위, 이재도는 12.2점으로 14위에 올라 있어 화력 대결에서도 뜨겁다.

포워드 쪽에선 역시 인삼공사 오세근과 오리온 이승현의 자존심 대결이 뜨겁다. 오세근은 8일 서울 SK와의 경기에 복귀, 세 경기에서 평균 11점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건재를 알렸다. 이승현은 12, 13일 주말 2연전에서 16점에 5.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2연승을 이끄는 등 분위기를 되살렸다.

이밖에 부산 kt와 공동 4위를 기록 중인 인천 전자랜드는 15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kt와 순위 상승을 위해 맞대결을 벌인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