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호_신경과
강진호 화홍병원 신경과 센터장

신경전달물질 분비 많아지면서 통증
호르몬 영향 여성, 남성의 3~4배 호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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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이 가장 많이 증상을 호소하는 두통은 머리의 통증을 의미한다. 두통을 유발하는 질환 중 편두통은 스트레스로 인한 가벼운 질환으로 잘못 알려져 있다. 

 

실제로 편두통은 뇌와 뇌 신경 및 뇌혈관의 기능 이상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후유증이 남을 수 있는 뇌 질환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대개 편두통은 한쪽만 아픈 두통으로 생각하는데 대략 절반 이하의 환자에서 양측에서 두통을 호소한다. 두통의 강도는 다양하지만 중증도 이상이 가장 많고 발작처럼 심해지는 경우 머리가 깨질듯한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편두통의 원인은 세로토닌, 도파민, CGRP와 같은 신경전달물질이 뇌혈관 및 주변 신경조직에 작용하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뇌혈관이 확장하면 위 신경전달물질의 분비가 많아지면서 극심한 두통으로 진행된다. 또 환경적인 요인과 유전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외부적인 스트레스, 중금속과 같은 유해물질의 노출, 불규칙한 식습관이나 운동부족 및 모계유전과의 연관성도 보고된 바 있다.

편두통 환자의 유병률은 전 세계적으로 비슷하다.

여성이 남성보다 3~4배 이상 호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근 편두통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치료하기 위해 내원하는 환자들이 많아져 유병률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여성이 남성보다 편두통이 많은 원인은 에스트로겐 중 에스트라디올(E2) 수치가 갑자기 저하되면서 두통이 발생하는 결과가 보고됐다.

편두통의 진단은 특징적인 임상 양상과 전문의 진찰로도 충분하다는 인식이 있지만 최근 보고에 따르면 뇌혈관 이상이나 뇌하수체 종양 및 기타 뇌 질환에 의한 2차성 두통과 임상 양상만으로 구분이 어려운 사례들이 발표되는 추세다.

편두통 치료는 '급성기 치료'와 '예방치료'로 구분된다.

전자는 두통이 발병했을 때 통증을 줄이기 위한 치료로 대부분 진통제를 사용하거나 흔히 편두통 치료제의 약제들을 사용하는데, 이를 잘못 사용하면 약물 남용 두통이 발생하면서 편두통 발생 빈도를 증가시켜 만성 편두통, 난치성 편두통의 원인이 된다.

이 때문에 급성기 치료를 위해서는 의사의 처방전에 따라 정확한 용량을 지키면서 복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강진호 화홍병원 신경과 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