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77명 양성… 이달에만 570명
중증병상 3개 추가불구 바로 배정
긴급동원명령 등 확보 촉구 목소리
코로나19의 기세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15일 인천지역의 누적 확진자가 2천명을 넘어섰다. 이날 인천시 집계 기준으로 최소 77명 이상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와 하루 최다 발생 기록도 갈아치웠다.
15일 인천시 코로나 확진자 집계 자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인천지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천2명이다. 밤 사이 추가 발생이 나올 전망이어서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77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는 코로나19 국내 유입 이후 인천에서는 가장 많은 발생이다.
가족 모임과 요양원, 공무원 집단 발생 등 기존의 감염 고리가 더 확대하고 있고, 원인을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특히 소규모 감염 집단이 산발적으로 터져나오면서 역학조사에도 큰 어려움을 겪는 중으로 전해졌다.
지난 1월20일 중국 우한 출신의 30대 여성이 인천공항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 9개월 뒤인 10월19일 1천번째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후 2천번째 확진자가 나오기까지는 2개월도 걸리지 않았다.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한 11월부터 하루 수십명씩 환자가 발생했고, 12월에만 전체 확진자의 4분의1 이상인 57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속출하는 환자에 병상 부족 사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인천시는 이날 중증환자 병상 3개를 추가해 총 25개를 확보했으나 모두 환자가 배정돼 가동률이 100%다.
인천시는 전날 지역 의료기관과 긴급 간담회를 열어 추가 병상 확보에 나섰으나 확진자 발생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10개의 임시 선별진료소 설치가 모두 완료되면 검사 숫자가 늘어나 확진자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시급한 병상 확충이 요구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인천시가 감염병 관련법에 따른 긴급동원명령을 발동해서라도 병상을 신속히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보건의료 관련 인력과 자원의 90%가 민간병원에 집중돼 있어 이들을 동원하지 않고서는 현실적으로 제대로 된 치료 병상 확보가 불가능하다"며 민간병원의 적극적인 동참과 인천시의 병상 확보를 촉구했다. → 관련기사 2면(시흥시 직원 확진…시청 일시 폐쇄)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