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부터 추진했으나 장기 표류… 市 종합건설본부, 이달 구역결정
6.4㎞ 도로 2→4차선 확장… 사업비 466억원 투입 2023년말 개통 목표
인천시가 강화도 주민 숙원사업이었던 거첨도(인천 서구)~약암리(김포)간 도로개설 공사를 사업 추진 10년만인 내년 6월 착공해 2023년 12월 개통하기로 했다.
인천시 종합건설본부는 이달 중 사업 구간의 도로구역 결정을 마무리하고, 내년 6월 공사를 착공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인천시는 교통영향평가를 지난달 마무리했고, 도로 착공을 위한 마지막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총 사업비 466억원을 투입해 인천 서구 거첨도와 경기도 김포 약암리를 연결하는 6.4㎞ 해안도로를 왕복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하는 공사다. 이 도로는 행정구역상 인천 수도권매립지 구간(2.5㎞)과 김포 관할 구간(3.9㎞)으로 구분돼 있는데 매립지 구간만 일부 확장된 상태다.
제2외곽순환고속도로가 개통하기 전까지만 해도 인천~강화간 교통량의 90%를 차지했던 주요 간선 도로이지만, 김포 구간에서 병목 현상이 발생해 인천 내륙과 강화를 오가는 주민들이 교통체증으로 큰 불편을 겪어왔다.
인천시는 지난 2011년부터 사업 추진을 본격화했으나 김포 주민보다는 강화 주민들이 더 많이 이용하는 도로라서 김포시와의 사업 협의가 더디게 진행됐다.
인천시는 2017년 김포시와 사업 공동 시행을 위한 협약을 맺고 2018~2019년 착공한다는 계획이었지만, 경제성 분석과 노선 변경, 토지 보상, 환경 문제, 사업비 추가 분담 등의 문제가 불거져 또다시 지연됐다.
인천시는 도로 구역 결정을 연내 마무리 짓고 토지보상과 측량 등을 실시하면 내년 6월 착공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개통은 2023년 12월 예정이다.
강화도가 지역구인 윤재상 인천시의원은 사업이 2년이나 지연된 만큼 인천시가 조기 개통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의원은 "강화군민은 인천시로 편입된 25년 동안 경기도 김포시를 거쳐서 인천을 오가는 서러움과 교통체증을 감내하면서 생활하고 있다"며 "조기 개통을 위해 공기를 단축해 추진해달라"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