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 위기 탈출 '구심점' 필요
업계, 설립 구상·문체부와 협의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인천 관광업계가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 관광업계의 구심점이 될 '관광협회'를 새로 만드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다.
21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사)인천시관광협회는 지난 10월16일 해산을 결의했으며, 지난달 27일 해산 등기가 완료됐다. 관광진흥법은 각 시·도 관광협회가 관광사업의 발전을 위한 업무, 관광사업 진흥에 필요한 조사·연구·홍보, 관광 통계 작성, 관광 종사원 교육·사후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인천시관광협회는 2015년부터 아무 활동을 하지 않았다. 당시 협회 직원이 법인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적발된 데 따른 영향이다. 이 직원은 인천시 보조금을 유용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인천시관광협회는 사실상 '활동 불능' 상태에 빠져 있었다.
결국, 1981년 설립된 인천시관광협회는 약 40년만에 해산했다. 그동안 해산이 어려웠던 이유는 보조금 유용과 관련해 인천시에 반환해야 할 금액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인천시는 반환금 7억원을 결손 처리하기로 했다. 사실상 보조금 반환이 불가능할 뿐 아니라, 해산과 청산이 이뤄져야 새로운 협회 설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름만 남아있던 인천시관광협회가 해산하면서 업계는 새롭게 구심점이 될 협회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시는 새롭게 설립되는 협회가 관광진흥법상 '시·도 관광협회' 지위를 얻을 수 있도록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하고 있다.
인천에는 약 600개의 여행업을 포함해 1천200여개의 관광사업자가 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줄고 있는 추세다.
특히 여행사는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1년 가까이 매출이 '0원'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여행업을 유지하고 있더라도 생계유지를 위해 유통·판매 등 다른 업을 겸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새로 설립되는 관광협회는 여행업이 중심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 관계자는 "내년 초에는 새로운 관광협회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새롭게 설립되는 관광협회와 함께 인천 관광을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활동 불능' 기존 단체 해산…새 인천관광협회로 '다시 시작'
입력 2020-12-21 22:01
수정 2020-12-2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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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2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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