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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미래형 통합학교'의 목표연도 개교가 불투명해졌다. 사진은 경기도교육청 전경. /경기도교육청 제공

올 마지막 중투심 11곳중 6곳 고배
수원·의왕, 예산부족 등 미뤄져
道교육청 "1년가량 늦춰질 수도"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미래형 통합학교'의 목표연도 개교가 불투명해졌다.

올해 마지막으로 열린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중투심)에서 부천 옥길중·고 통합학교를 포함, 신설 요청한 학교 11곳 중 6곳이 고배를 마셨기 때문이다.

게다가 수원과 의왕에 들어설 미래형 통합학교도 예산 부족 등으로 미뤄지고 있어 개교 시점은 계속 늦춰지고 있다.

2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진행된 교육부 수시3차 중투심에 올라간 경기지역 학교 11곳 중 5곳만 '적정' 또는 '조건부 승인'됐다. 나머지 6개 학교는 '재검토' 의견을 받아 최종 심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

도교육청이 중점적으로 추진한 부천 옥길중·고 통합학교도 재검토 의견을 받았다.

옥길중·고는 지난 4월 중투심에서 고배를 마신 뒤 지난 9월 특성화중 지정심사를 통과해 올해 마지막 중투심 대상에 이름을 올렸는데, 이마저도 재검토된 것.

교육부는 중·고 통합 교육프로그램과 교육과정에 부합하는 공간계획과 사업 규모를 재검토하라는 부대 의견을 달면서 재검토 판정을 내려 당초 2023년을 목표로 한 개교 시점이 1년가량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가 단 부대 의견에 대해 구체적으로 물어볼 예정이다. 2023년도 예정된 개교 시점은 이번에 중투심을 통과하지 못해 1년가량 늦춰질 것 같다"며 "교육과정과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특성화중 지정심의 때 통과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예를 들어 AI 교육프로그램이 있다면 AI 교육을 하는 공간이 별도로 필요하듯 통합 교육과정에 따른 구체적인 공간계획이 나와야 한다는 이유"라고 말했다.

지난 4월 설립수요 부족으로 '부적정' 의견을 받은 매교초는 이번에도 재검토로 떨어졌다.

수원 매교역 푸르지오 SK뷰 입주예정자협의회(협의회)는 인근 학교로 가는 길이 위험하다면서 매교초 설립을 촉구했지만, 교육부는 인근 학교로 분산 배치가 가능하다고 봤다. 세교소프트웨어고도 재검토됐는데, 경기 남부 특성화고 수요 검토 후 추진하라는 의견이 달렸다.

이번 중투심을 통과한 학교는 5곳으로 적정은 지축2초이고, 조건부 승인은 ▲과천지식2초·중 ▲쌍동초 ▲시화1초·중 ▲망포2초다.

재검토 의견은 ▲복사초 신설 대체 이전 ▲장현1초 ▲매교초 ▲고덕4초 ▲부천 옥길중·고 ▲세교소프트웨어고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