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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거주지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고 있는 모습. 2020.12.12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행안부 등급, 수년째 '5등급' 수준
'극단 선택'·'감염병 안전'도 하락
市, 실시간 모니터링 등 강화 방침

범죄에서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각종 시책을 펼치고 있는 안산시이지만 조두순 출소 때문인지 올해도 지역 범죄 안전 지수에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23일 행정안전부의 2020년 지역안전등급 표를 보면 안산의 범죄안전지수는 올해도 가장 낮은 5등급을 받았다. 정부가 지역안전지수를 공개한 2015년 이후 범죄 분야에서 매년 5등급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지수는 1~5등급으로 분류되며 낮을수록 안전하다는 것을 뜻한다.

그나마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등급 상승은 없었어도 전국대비 위해지표 개선도가 양호한 지역으로 꼽혔는데 올해는 이마저도 없었다. 심지어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도내에서 안산과 같이 5년 연속 5등급을 받았던 부천마저 올해는 4등급으로 만년 최하위를 벗어나 비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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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안산시 도시정보센터 통합관제실에서 관계자들이 CCTV를 모니터링 하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모습. 2020.11.25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시가 CC(폐쇄회로)TV 확충 및 순찰·방범 강화, 범죄예방환경 도입 등 각종 시책을 펼치고 있지만 아무래도 조두순의 출소가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시는 자살과 감염병 안전지수도 지난해 대비 1단계 떨어지면서 각각 3등급을 기록해 개선이 필요한 실정이다. 교통사고와 화재, 생활안전 지수는 지난해와 같은 2등급을 차지했다.

시는 내년에도 안전한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해 조두순 거주지 등 범죄에 취약한 지역을 중심으로 순찰강화·365일 실시간 모니터링·CCTV 확충·각종 안전기법 도입·범죄예방환경설계·스마트폰 안전귀가서비스·안심벨·성폭력 제로 시범도시 사업 등을 추진하고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조두순 등 각종 변수 속에서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 과제로 인식하고 대응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각종 시책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특히 성범죄 제로 도시를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