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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인천석유화학이 국내 석유화학 업계 최초로 '친환경 탱크 클리닝' 기술을 개발했다. 직원이 원유 탱크 앞에서 친환경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2020.12.23 /SK인천석유화학 제공

SK인천석유화학은 폐기물을 저감하고 원유 회수와 재활용을 극대화하는 '친환경 탱크 클리닝' 기술을 국내 석유화학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정유·석유화학 공장의 유류 저장 시설은 제품 품질 저하 및 부식 방지를 위해 주기적으로 탱크 내부의 슬러지(Sludge)를 제거해야 한다.

주로 슬러지를 탱크 밖으로 꺼내 기름·물·폐기물로 분리하는 '3상 분리법'을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 방식은 기름과 폐기물이 뒤섞인 혼합 폐기물 발생량이 많고, 탱크 내부를 개방해 작업하기 때문에 냄새도 많이 난다.

이에 SK인천석유화학은 폐기물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원유 회수 및 재활용을 극대화하는 친환경 탱크 클리닝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슬러지에서 회수하는 원유의 양을 3배 이상 늘릴 수 있다. 또 일부 폐기물을 재생 연료유로 전환해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폐기물 발생량이 약 70% 감소하며, 모든 과정을 탱크 안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냄새도 발생하지 않는다.

SK인천석유화학은 석유화학 공장에서 발생하는 하·폐수에 대해서도 '지능형 하·폐수 처리 설루션'을 도입한 친환경 기술을 개발했다.

지난해 국내 대학과 산학 협력을 통해 개발한 이 기술은 ▲AI 기반 미생물 영상 이미지 분석 ▲고효율 미생물 배양 및 DNA 기반 진단 ▲하·폐수 처리 시설 원격 관리 시스템 등 하·폐수 전체 처리 과정에 대한 통합 설루션을 제공한다. 하·폐수 처리 효율 20% 이상 향상, 에너지 비용 약 10~15% 절감 등의 효과가 예상된다.

SK인천석유화학 최윤석 사장은 "친환경 혁신 기술을 계속 확보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친환경 신성장 사업을 개발하겠다"며 "'그린 밸런스 2030'을 강력하게 실천해 석유화학 산업의 ESG 경영을 완성하겠다"고 했다.

'그린 밸런스 2030'은 2030년까지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며, ESG는 환경·사회·지배구조에서 많은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뜻한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