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패 수렁 가라앉은 분위기 쇄신
신은주 MVP·고현아 11세이브도
인천시청은 지난 26일 충북 청주 올림픽국민생활관에서 열린 2020~2021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경남개발공사를 28-24로 물리쳤다.
이로써 개막 후 8경기 만에 마수걸이 승리를 이룬 인천시청은 최근 2경기 무패(1승1무) 행진을 이어가며 상승세를 탔다.
인천시청은 올해 국가대표 출신인 전 플레잉 코치(선수 겸 코치)의 갑질 의혹 등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뒤 이번 리그에 참여하는 것조차 불투명할 정도로 팀 사정이 어려웠다.
새 플레잉 코치로 최고참 선수인 문필희를 선임한 인천시청은 훈련 부족 등으로 개막전부터 고전을 면치 못하며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12월23일자 16면 보도)
위기에 몰린 인천시청은 다행히 지난 21일 서울시청에 28-28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가까스로 연패를 끊고 시즌 첫 승점(1)을 쌓은 데 이어 경남개발공사를 상대로 1승을 수확하며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베테랑 선수인 신은주가 9득점, 2어시스트로 MVP(최우수선수)에 뽑혔고, 골키퍼 고현아가 11세이브(방어율 31.4%)로 선방했다. 김한령, 오예닮 등 젊은 선수들도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인천시청은 앞으로 SK, 광주도시공사, 삼척시청 등 강팀들을 잇달아 상대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승리는 더욱 값질 수밖에 없다.
팀을 관리하는 인천시체육회는 국가대표 출신 SK 김온아와 서울시청 김선해의 영입을 확정한 만큼 인천시청이 도약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기대했다.
신은주는 경기 직후 "우리 팀에 있어 매우 중요했던 경기였다"며 "후배들을 잘 다독여 리그 연승을 위해 더 노력할 것이다. 팀을 위해 심리 프로그램 지원 등 경기력 향상을 위한 적극적인 도움을 준 인천시체육회에 감사하다"고 했다.
한편 남자부 인천도시공사는 27일 선두 두산에 17-22로 졌다. 하남시청도 이날 상무에 21-24로 패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