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밀집 '물류이동로' 주로 활용
구분 모호한 곳 많아 보행자 위험


인구 유입이 늘고 있는 화성시 반월천 주변 지역의 도로 여건을 차량 중심에서 사람중심의 보행로로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8일 화성시 등에 따르면 공동주택 확대 등으로 거주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반월천 주변 지역 보행로를 개선해 달라는 민원이 지역민들 중심으로 시에 접수됐다.

반월천 주변 일대에는 소규모 창고형 공장들이 밀집해 있는 곳이 많다. 특히 도시개발지구로 지정되기 전까지 반월천 공장 물류 이동로로 주로 활용돼 왔다. 이 때문에 일반도로는 물론 다리 등도 차량 진출입 등에만 용이하게 설치돼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 이곳이 아파트가 늘면서 거주 인구가 늘었고 도보로 이동하는 일들이 늘어 보행자의 안전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것. 실제 주변 도로는 차로와 보행로의 구분이 모호한 곳이 많아 보행자들이 위험에 노출되는 상황이 자주 연출되고 있다는 게 지역민들의 이야기다.

이 때문에 한 민원인은 반월천의 반월교를 대표적인 예로 들며 개선을 요구했다.

반월 2~5교의 경우 10여 년 전 정비가 이뤄졌는데 갈라진 다리 상부는 콘크리트로 덕지덕지 마감돼 있는데다 다리와 보행로 사이 높낮이가 맞지 않는 곳도 많아 보행에 위험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민원을 제기한 시민은 "반월천 수변 산책로 정비 시 유동인구증가에 따라 다리도 그에 맞게 보행자분들의 휴식처와 안전성을 겸비한 전반적인 정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반월교의 역할은 차량보다 반월동 주민분들의 보행교로 쓰임과 역할이 크게 변화될 것이다. 유동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이에 맞는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해당 지역의 환경 개선 및 기반시설 정비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 도시 계획 등과 연계해 개선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화성/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