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시, 2만5719㎡ '매각 협약'
연면적 33만여㎡ 지상14·지하9층
'소프트웨어 진흥시설' 건립 계획
성남시 분당구 판교테크노밸리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통하는 삼평동 641번지 시유지(2만5천719㎡)를 엔씨소프트(NCSOFT) 컨소시엄이 8천377억원에 매입했다.
엔씨소프트 컨소시엄((주)엔씨소프트·삼성물산(주)·대한지방행정공제회·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당 부지에 연면적 33만574㎡, 지상 14층·지하 9층 규모의 소프트웨어진흥시설을 건립한다.
성남시는 30일 "엔씨소프트 컨소시엄과 '삼평동 641번지 시유지 매각에 관한 서면 협약'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평동 641번지는 지난 2009년 판교택지개발 당시 판교구청 건립 예정 부지였으나 현재는 임시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다.
시는 이 땅을 매각해 교육청이 건립을 포기한 3개 학교용지를 LH(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조성원가로 매입, 판교구청 대체부지·공공시설 등으로 사용하고 판교트램 건설·판교지역 13개 공용주차장 건립·판교 e스포츠 전용경기장 건립 등에도 투입한다는 계획 아래 지난해 12월 공모를 진행했다.
하지만 3차례에 걸친 공모에도 응찰자가 없자 매각 조건을 완화해 4차 공모를 했고 엔씨소프트 컨소시엄 1곳만 참여하면서 수의계약이 가능해졌다. 시는 위원회를 구성해 지난 9월 공급신청서를 제출한 엔씨소프트 컨소시엄과 협상을 진행한 끝에 이 같은 협약을 체결했다.
시 관계자는 "매각 금액은 감정평가액을 기준으로 정해졌다. 최초 공고 때보다 237억원이 상승해 협상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당초 기준대로 매매가 이뤄졌다"며 "매각 금액 중 10%는 매매계약 체결시, 나머지 90%는 2년 이내에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건립되는 소프트웨어진흥시설에는 엔씨소프트 글로벌 연구개발혁신센터, 소프트웨어기업, 스타트업 성장 지원 및 지역주민을 위한 다목적 커뮤니티 공간 등이 들어선다. 또 주말에는 주차장(800면)을 개방하고 지역주민 고용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한다는 내용도 협약에 포함됐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