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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여 총장·김용구 교수 등 원로 8인
다양한 분야의 인천·인생이야기 풀어
비매품 한정 제작·홈페이지 파일 제공

■ 인천을 감각하는 8인의 대화-21세기 삶의 길을 묻다┃임성훈 외 4인 지음. 인천문화재단 펴냄. 236쪽. 비매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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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화재단이 지역 원로들의 연속 인터뷰집을 최근 출간했다. 재단 정책협력실에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을 위해 지역을 대표하는 원로들의 삶에 대한 회고, 인천에 대한 여러 생각들, 시대를 헤쳐나가는 지혜, 앞으로의 전망 등을 담은 인터뷰집을 단행본으로 만들었다.

인터뷰에는 여덟 명의 원로가 참여했다. 서울대 외교학과 명예교수이자 얼마 전 한림과학원 원장을 후배에게 물려준 김용구 교수, 인천 교육계의 오랜 원로인 심재갑 선생, 이길여 산부인과로 인천에서 의사생활을 시작해 가천대 길병원을 일군 이길여 가천대 총장, 최장수 인천연구원 원장으로 재직했던 이인석 원장, 대표적인 민중미술가로 아직도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중앙대 예술대학의 이종구 교수, 시민재단으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새얼문화재단의 지용택 이사장,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문학평론가인 최원식 인하대 명예교수, 인천교구에서 가톨릭 사제로 활동하고 있는 호인수 신부가 그들이다.

원로 8명에게 듣는 인천 이야기는 자못 흥미롭기도 하고 삶의 귀감이 되기도 한다. 인터뷰에 참여한 인사들이 다채롭게 풀어 놓는 이야기는 그 자체가 살아있는 역사이기도 하다. 다양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분들이며, 격동의 세월을 살아온 분들의 이야기는 코로나19 시대에 독자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게 만든다.

또한, 이번 인터뷰를 진행하고 원고를 작성하는 데 참여한 사람들도 다채롭다. 현재 지역 언론 현장에서 오랜 시간 잔뼈가 굵은 기자부터 활발하게 활동 중인 신예 소설가, 정책 연구자에 이르기까지 인터뷰어들은 원로들의 삶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그들의 삶의 철학과 인생관을 끌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손동혁 인천문화재단 정책협력실장은 "더 많은 분들의 인터뷰를 담고 싶었으나 한정된 시간과 인력으로 쉽지 않았다"며 "쉽고 재미있게 읽히면서도 그 자체가 하나의 기록으로서 의미를 갖도록 신경 썼다"고 말했다.

한편, 책은 비매품으로 한정 제작됐으며, 인천문화재단 홈페이지(www.ifac.or.kr)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파일(PDF)을 내려받아 읽어볼 수 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