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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의 '자상한 기업' 사업을 통해 지난달 28일 첫 출시된 (주)프레시지와 도내 백년가게들의 밀키트 메뉴들.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 제공

코로나19로 야외 활동 대신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배달 음식 뿐만 아니라 '밀키트(meal-kit)'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 배달 음식과 달리 호텔이나 고급 식당 메뉴를 집에서 손쉽게 요리할 있는 장점 때문인데,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 이를 활용한 상품 출시에 나서 경기지역 소상공인의 코로나19 피해가 조금이나마 덜어질지 기대된다.

밀키트는 이미 조리가 된 상태이거나 재료에 대부분 양념이 되어 있는 가공식품과 달리 특정 레시피에 필요한 만큼의 손질만 된 재료, 양념 등만 정량 세트로 구성·판매되는 상품이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 식당이나 푸드코트 등의 피해가 커지면서 전문 음식점 뿐 아니라 호텔이나 고급 레스토랑도 레시피를 활용한 밀키트를 판매해 온라인 몰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직접 집에서 요리를 할 경우 외식보다 비용이 저렴하면서 보다 건강한 식사를 기대할 수 있는 데다 재료 구입·손질 등 시간까지 절약돼 1인이나 맞벌이 가구 등에 큰 관심을 받는다.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 역시 이러한 밀키트의 장점을 활용해 지역 소상공인의 코로나19 피해를 줄일 방안을 찾아 최근 관련 사업 추진에 나섰다.

당초 대기업만 참여해 중소기업에 기술 전수 등 교류 차원에서 추진해 온 '자상한 기업'에 (주)프레시지란 중견기업이 참여하면서 해당 기업이 경기도내 오랜 업력을 자랑으로 하는 백년가게 상품을 밀키트로 제작·출시하고 나선 것이다.

경기중기청이 용인에 소재한 간편식품 전문 제조기업 프레시지와 협약을 맺고 도내 백년가게의 엄선된 상품을 밀키트로 제작하는데 지원해 지난달 28일부터 상품이 출시되기 시작했다.

이번에 출시된 백년가게 매뉴는 3개 점포(4개 메뉴)로 점포에서 직접 조리한 음식 맛을 내도록 하고자 해당 백년가게 대표가 개발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등 깊은 맛을 집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시범사업에 참여 중인 도내 백년가게 점포는 지동관(중화요리, 의정부시), 장흥회관(곱창·해물탕, 이천시), 이화횟집(낙지전골, 화성시) 등으로 모두 업력이 30~50년에 달한다.

이에 백운만 경기중기청장은 "내년에는 전국 백년가게들이 밀키트로 온라인 시장 진출을 촉진하고 국내를 넘어 K-FOOD로 세계화하는데 정책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