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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20.12.28 /경기사진공동취재단

일부 오차범위밖 '단독 1위' 기록
'코로나 위기 돋보인 대응력' 분석
대체로 윤석열·이낙연과 3강구도

새해를 맞아 실시된 각종 대선주자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선두를 달렸다. 일부 여론조사에선 오차 범위 밖 단독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지난달인 12월27일부터 등록된 각종 여론조사 중 여야 진영을 막론하고 다자간 대선주자 가상대결을 전제로 한 여론조사 12개를 분석한 결과 이 지사는 SBS와 동아일보, 서울신문, MBC, KBS, 한겨레신문, 조선일보·TV조선에서 의뢰한 여론조사와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 자체 여론조사 등 8개에서 오차 범위내 선두에, 혹은 공동 1위에 올랐다. → 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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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차범위를 벗어나 단독 1위에 오른 여론조사도 2건이었는데 한겨레신문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월27~29일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 지사는 23.8%를 기록해 다른 주자들을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밖에서 따돌렸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17.2%,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4%였다. KSOI 자체 여론조사에서도 이 지사는 23.4%를 얻어 이 대표(16.8%), 윤 총장(15%)을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밖에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나머지 조사에선 대체로 세 주자가 3강 구도를 이뤘다. 조선일보·TV조선이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지난 12월27~30일 성인 1천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선 이 지사가 18.2%를 얻어 이 대표(16.2%), 윤 총장(15.1%)과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이 지사가 선두를 달리는 데는 코로나19 위기 속 그의 대응력이 돋보였기 때문이란 분석에 더해 현 정부의 지지율 하락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국민들은 이 지사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면서도 현 정부와는 한 발짝 떨어진 인사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란 것이다. 이는 현 정부가 임명한 검찰총장이지만 각종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야권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윤 총장의 지지도 부상과도 맥을 함께 한다는 분석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이 지사와 윤 총장은 지지층이 비슷하다. 두 주자의 지지율이 높게 나타나는 것은 현 정부의 지지율 하락과 무관치 않은 모습"이라며 "다만 윤 총장은 아직 실제 정치에 발을 들일지, 대선에 도전할지 여부가 미지수다. 이 점 때문에 이 지사에 대한 지지율은 갈수록 오를 것이다. 반면 이 대표는 대표 취임 이후 국민들 인식 속에 큰 인상을 줄 만한 일이 없었던 데다 현 정부와 같은 인사로 인식되는 만큼 (정부 지지율이 하락하면)지지율이 동반 하락하는 양상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각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