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영 (사)한국쌀전업농 화성시연합회장
김근영 (사)한국쌀전업농 화성시연합회장
세계경제포럼의 지난 2016년 핵심 키워드는 '4차 산업혁명'이었다. 1971년 다보스포럼을 창립한 클라우스 슈밥은 4차 산업혁명이 이미 우리 주변에 빠르게 진행 중이며 그로 인해 촉발될 변화의 속도와 범위, 그리고 영향력은 이전 혁명들과는 완전히 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4차 산업혁명은 모든 것이 센서로 감지·측정되고 모든 사물을 연결하는 사물인터넷(IoT)에 의해 빅데이터가 구축되며 인공지능(AI)에 의해 분석된다. 인공지능이 탑재된 의사결정 시스템에 기반하여 새롭고 다양한 제품 및 서비스가 출현하며 각종 정보통신기기(ICT), 로봇 등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의 최종 혜택을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게 된다.

4차 농업혁명은 자동화시스템과 전자공학 및 컴퓨터의 급속한 발달과 보급에 편승한 농업시설 환경조절공학의 발전에 의해 노지재배의 한계성을 극복하고 유리온실, 양액재배, 컴퓨터와 연결된 전자기계 자동화 환경 컨트롤 시스템에 의한 공업적 생산방식에서 가능성을 찾고 있다. 정보화 기술의 발달로 병해충방제에 있어 농약 의존형 영농체계에서 정보 의존형 영농체계로 변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는 보다 균형있는 작물보호와 농작물의 안정 생산에 기여한다.

최근 정밀농업의 트렌드로 떠오르는 스마트농업은 ICT기술을 기반으로 각종 센서를 통해 환경정보, 생육정보, 농작업정보 등을 통합적으로 수집하고 분석하여 최적의 생육 환경 하에서 농작물을 재배하는 기술이다. 스마트농업은 농기계 집단관리와 자율주행, 대·중·소규모의 경종농업, 축산, 시설원예, 수산양식, 임업, 저장물 관제로서 모든 농업분야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스마트농업은 기후변화, 자원부족, 인구증가 및 삶의 질 향상, 환경보전, 소득향상 등의 복합적으로 얽히고 모순되는 문제 속에서 해결을 찾기 위하여 데이터에 근거한 농업생산기술이다.

미래의 농업은 농작물 재배, 가축사육에 한정하지 않고 종자, 농기계, 유통, 식품, 서비스 등을 포괄하는 복합산업(Complex Industry)으로 성장하여 고도의 기술과 서비스가 결합된 융·복합의 영역으로 확대될 것이다. 농업과학기술은 IT, NT, ET 등과 융·복합되면서 식량, 환경, 에너지 등 인류의 당면 현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망기술로 인식되고 있고 식의약, 기능성, 바이오 에너지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4차 농업혁명의 과학기술혁신에서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유지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첫째 스마트농촌을 실현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과 주체별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 농촌유형별로 맞춤형 생활 인프라 기준을 마련하고 농업 생산분야에 ICT 등 신기술을 적용하여 생산·질병관리·에너지절감 등 생산 효율성 및 품질을 제고해야 한다. ICT 기반 생활환경 조성을 통해 농촌삶의 질을 제고하며, 농업·농촌 부존자원(경관, 산림, 음식, 풍습 등)과 관광·마케팅 등을 결합하여 새로운 소득을 창출하는 6차 산업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둘째, 스마트농업발전을 위한 R&D의 중장기 로드맵을 준비해야 한다. 스마트농업을 실질적으로 실천 가능하게 하는 인력 육성, 민간투자 활성화, 테스트베드 설치 운영 등이 필요하며 스마트농업의 수요자인 농가가 직접 사용할 수 있는 농업용 앱 개발 보급이 필요하다.

셋째, 4차 농업혁명을 주도할 인력을 육성하고 산학연 연구개발체계를 수립해야 한다. 농축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농산업의 국제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유연한 산·학·연 연구개발체계를 수립하고 민간부문과의 협력연구기반 확충과 R&D 역량을 강화하여 개발기술의 산업화를 촉진해야 한다.

넷째, 농산업(Agro-industry Agribusiness)을 육성해야 한다. 농산업은 일차적인 농업생산기능과 연결된 전방산업과 후방산업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따라서 농산업 기술은 농업생산기술을 포함하여 생물자원, 식의약 소재 기술 등으로 확대되고 기술개발의 파급효과도 농산업 경제 전체로 확대된다.

/김근영 (사)한국쌀전업농 화성시연합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