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물량 10% 이상 줄어 '타격'
트레일 블레이저 등 신차 효과
국내 판매실적은 8.5% 늘어나

지난해 한국지엠의 판매 실적이 전년보다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지엠 판매 대수는 36만8천450대로, 전년 대비 11.7% 감소했다. '트레일 블레이저' 등 신차 출시 효과로 국내 판매량은 증가했으나, 수출 물량이 10% 이상 줄면서 전체 판매량이 줄었다.

지난해 한국지엠 국내 판매 실적은 전년과 비교해 8.5% 늘어난 8만2천954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초 출시한 준중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트레일 블레이저가 2만887대 팔리며 판매량 증가를 이끌었다. 픽업트럭 '콜로라도'와 대형 SUV '트래버스'도 각각 5천49대, 4천35대 판매되며 실적 증가에 힘을 보탰다.

한국지엠 대표 모델인 스파크와 말리부 판매량은 전년 대비 각각 18.5%, 46.4% 감소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영향으로 지난해 한국지엠 수출 판매량은 전년보다 5만대 이상 감소했다. 지난해 한국지엠 수출 실적은 28만5천499대로, 전년 대비 감소율이 16.2%에 달했다.

한국지엠은 최근 사전계약을 시작한 2022년형 트레일 블레이저와 전기차 '볼트' 부분 변경 모델 등을 앞세워 판매량 증가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시저 톨레도 부사장은 "올해 다양한 신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예년보다 강력한 제품 라인업과 마케팅을 바탕으로 한국지엠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