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 발간 "교육·경영관 중요성 커져"

교사가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교장·교감 등 학교 관리자에 대한 연수를 강화해야 한다는 정책 제언이 나왔다. 학교 관리자의 영향력이 학교 문화 형성에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인천시교육청 교육정책연구소는 최근 '학교업무 정상화 사례 분석을 통한 교원의 직무 여건 지원 방안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연구는 시교육청이 학교업무정상화 종합계획 시행 5년째에 접어드는 시점에서 교사들이 체감하는 수준을 확인하기 위해 이뤄졌다. 연구는 2019년 학교업무 정상화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인천의 초·중·고교 1곳의 26명 교사를 심층 인터뷰하는 '초점진단면담(FGI) 방식으로 진행했다.

교육정책연구소는 보고서에 관리자에 대한 직무 연수나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교사들의 면담 분석 결과 '관리자'라는 키워드가 가장 많이 언급됐는데, 문제의 핵심 대부분이 '관리자'로 귀결됐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신규 관리자 대상 연수에 '교사와의 소통과 민주적인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연수 과정'을 현재 선택 사항에서 필수연수로 변경하고, 평교사가 관리자로 처음 진입하는 교감 단계에서의 업무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사례 중심의 직무 연수를 추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학교업무정상화 정책에 대한 관리자 대상 교육이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인데, 정책에 대한 관리자의 이해를 높이기 위한 상시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할 필요성도 제안했다.

인천교육정책연구소 관계자는 "학교 자치가 중요해지는 시대에서 관리자의 교육관과 학교 경영관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교장·교감 등 신규 연수단계에서부터 관련 연수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