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추락 관련 2200명 동의
범대위 "오발·중금속 등 고통"
양평군 용문산사격장폐쇄 범군민대책위원회(위원장·이태영)가 옥천면 용천2리 농지에서 발생한 '현궁 미사일 추락 폭발사고'와 관련, 용문산 사격장 이전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에 지난 25일 동안 2천200여명이 동의, 주목된다.
범대위는 지난해 12월10일 국민청원에서 "용문산 사격장이 지난 38년간 대전차 미사일 오발사고 등으로 주민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피탄지의 중금속 발생으로 인한 토지 오염과 상수원 오염 의혹 규명 등에 관한 군민들의 요구를 중앙정부는 지금까지 명확한 조사 없이 철저하게 외면해 왔다"며 "국방부는 지난해 11월19일 민가 주변의 대전차미사일 오발 및 폭발 사고에 대한 군민 공식 사과와 함께 용문산 사격장 폐쇄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주민 삶의 기본권 보장을 위해 사격장 폐쇄를 줄기차게 요구해 왔지만 지난 세월 국가안보란 명목 아래 숨죽여 살아야만 했다"면서 "주민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생존권이 박탈당하는 고통을 국가안보를 위해 감내해온 12만 양평군민의 이름으로 청원한다"고 덧붙였다.
이태영 범대위 위원장은 "국민청원은 한달간 20만명의 동의를 받아야 정부의 공식답변을 받을 수 있지만, 전체 주민 수가 12만명에 불과하고 노인 인구가 많은 양평에서 지난 4일 현재 2천225명이 넘는 사람이 동의한 것만 해도 큰 의미가 있다"며 "범국민 10만 서명 운동과 병행해 오는 3월에 있을 군부대 훈련까지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용문산 사격장 폐쇄 국민청원(www1.president.go.kr/petitions/594584)은 오는 9일까지 진행된다.
양평/오경택기자 0719o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