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요스바니 22일 첫 경기
부상 비예나 공백 불구 '3강구도'

흥국생명은 새 외국인선수 영입추진

방송 스태프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일정을 중단했던 프로배구 V리그가 5일 재개됐다.

한국배구연맹(KOVO)과 13개 구단의 선수들과 관계자 등 1천500여명이 음성 판정을 받으며 반환점을 돈 리그가 치열한 순위 싸움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가장 큰 변수는 외국인 선수다. 인천을 연고로 하는 남녀 배구팀인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은 새 외국인 선수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 남자부는 의정부 KB손해보험과 대한항공, 안산 OK금융그룹이 3강을 형성하고 있다.

세 팀 중 대한항공은 용병 안드레스 비예나가 무릎 부상으로 장기 결장한 가운데, 쌓은 성적이어서 의미가 있다. 비예나의 빈자리는 라이트 임동혁과 레프트 정지석·곽승석을 중심으로 메웠다.

비예나를 대체하기 위해 대한항공은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를 영입했다. 요스바니는 3일 입국해 자가격리를 시작했으며, 22일 OK금융그룹전에서 이적 후 첫선을 보일 전망이다.

요스바니는 2018~2019시즌에 OK저축은행(현 OK금융그룹) 유니폼을 입고 한 시즌을 치렀다.

2019~2020시즌에는 천안 현대캐피탈에서 2경기만 뛰고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요스바니는 부상 회복 후 터키리그에서 뛰며 319득점, 세트당 서브에이스 0.55개, 리시브 성공률 58%를 기록하며 안정된 기량을 뽐냈다.

상황에 따라 라이트와 레프트를 오갈 요스바니는 국내 공격수들의 체력 문제도 덜어주면서 대한항공의 고공비행에 힘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올 시즌 여자부는 인천 흥국생명의 1강 체제다. 그 뒤를 서울 GS칼텍스와 화성 IBK기업은행이 쫒고 있다. 시즌을 앞두고 김연경을 품은 흥국생명은 개막 후 10연승을 내달리다가 최근 5경기에서 2승 3패로 주춤한 상태다.

흥국생명은 루시아 프레스코(등록명 루시아)가 어깨 부상을 당한 지난해 12월5일 GS칼텍스전에서 시즌 첫 패를 당했으며, 13일(김천 한국도로공사)과 29일(수원 현대건설)에도 패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 이재영 등 국가대표 주전 레프트를 보유했지만, 루시아가 빠진 라이트에서 누수가 일어나면서 고전 중이다. 흥국생명은 새 외국인 선수로 브라질 출신의 공격수 브루나 모라이스(21·192㎝)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