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소상공인 대응 필요
중기부, 올해 예산 16조8천억 운영
비대면·디지털·스마트화 중점 지원
기술개발 등 '각종 사업 활용' 기대
아울러 우리는 방역협조에 따른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도 국가적 출입 제한 등 완전 봉쇄 조치를 취하는 수준까지 이르진 않았다. 이렇게 될 수 있었던 건 우리 국민과 중소기업·소상공인의 협조와 노력 덕분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긴급 정책자금을 받으려고 길게 줄을 서야 했고 손님이 없거나 방역 조치에 따라 문을 닫아야 하는 등 눈물과 어려움을 참아내 준 협조가 없었다면 이같은 성과도 어려웠을 것이다.
덕분에 '올해는 달라지겠지'란 희망을 가져본다. 현재 우리나라는 수도권 2.5단계, 전국 2단계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되고 있지만 주요국을 중심으로 백신이 보급되고 있기도 하다. 이를 통해 주요 국가들의 경기가 개선되면 수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또 우리나라도 현재의 방역체계로 코로나가 안정되면 내수도 회복되어갈 것이다. 아울러 백신 접종이 완료되면 그렇게 그리던 일상으로의 회복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그 시기가 올때까지 어떻게든 견뎌내야 한다. 정부도 작년의 전 국민 재난자금과 소상공인 새희망자금에 이어 올해 초에는 '버팀목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소상공인 버팀목자금'은 오는 11일 지급을 목표로 집합금지 또는 영업 제한된 소상공인에게 각각 300만원과 200만원, 매출이 감소한 연매출 4억원 이하 소상공인에겐 100만원이 지원된다. 이는 작년의 '소상공인 새희망자금'에 비해 집합금지, 영업제한 업체에 각각 100만원, 50만원의 현금을 증액한 조치다. 연초 신속 집행을 통해 임대료 등 각종 부담을 덜어내기에, 또 견디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바라는 마음이다.
매년 다음 해의 트렌드(경향)를 예측해 온 김난도 서울대학교 교수의 서적 '트렌드 코리아 2021'을 보면 인상적인 부분이 있다. 지난해 많이 언급된 언택트(untact)라는 용어는 지난 2018년에 처음 명명됐다고 한다. 아울러 이미 트렌드로 제시하였던 '스트리밍 라이프', '필환경시대' 등도 지난해 자주 사용됐었다. 이러한 현상을 바탕으로 저자는 그동안 "잔잔하게 유행했던 트렌드들이 지난해 유독 선명하게 다시금 두드러졌다"는 것을 지적하며 "코로나 사태로 바뀌는 것은 트렌드의 방향이 아니라 속도"라고 이야기한다. 그렇다. 방향은 정해져 있었고, 모두가 그렇게 되리라 예측하고 있었다. 그러나 속도가 빨라졌다. 우리 중소벤처기업·소상공인은 그 변화 속도에 대응도 필요할 것이다.
중소벤처기업부도 올해 예산을 전년보다 25.9% 늘린 16조8천억원 규모로 운영한다.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들이 변화의 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도록 비대면·디지털·스마트화 등을 중점지원할 계획이다. 이러한 지원사업들은 '기업마당' 누리집(www.bizinfo.go.kr)이나 애플리케이션에서 확인 가능하다. 물론 각종 지원사업을 신청해보면 경쟁이 치열했거나 더욱 적합한 기업이 있어서 안 되는 경우도 있지만 해당 기업에 가장 적합하고 필요한 사업임에도 신청기간을 놓쳐서 활용하지 못하는 사례만큼은 없어야겠다. '기업마당'을 수시로 확인해 정책자금·마케팅·기술개발 등 각종 필요 사업들을 활용함으로써 트렌드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기를 바란다.
/백운만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