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사상 최초 3,000 돌파<YONHAP NO-2543>
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2.77포인트(0.09%) 오른 2,993.34에 장을 개장해 장중 사상 첫 3,0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가 3,000선을 넘어선 것은 2007년 7월25일 2,000을 처음 돌파한 이후 약 13년 5개월여 만이다. 2021.1.6 /연합뉴스

어제 개장 2분만에 '3001.29' 기록
13년 5개월여만에 앞자리 바뀌어
개인투자 '동학개미운동' 큰 영향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3천선을 돌파했다.

6일 오전 9시 2천993.34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개장 2분만에 3천1.29로 뛰어올랐다.

코스피 지수의 앞자리가 바뀐 것은 지난 2007년 2천선 돌파 이후 13년 5개월여만이다.

코스피 지수는 한국거래소 상장 기업들의 주식 가격을 보여주는 지표다.

지난 2007년 7월25일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로 2천선을 넘었다가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1천선이 붕괴됐다.

이후 2011년부터 2016년까지 2천~2천200대에 갇히며 '박스피'(박스권+코스피)라는 신조어가 탄생하기도 했다.

지난 2017년 삼성전자 등 상장사 영업이익이 최대치를 기록하며 2천500대를 돌파했으나 2018~2019년엔 미중 무역분쟁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일본 무역보복 영향으로 수차례 2천선 밑으로 떨어졌다.

여기에 지난해 3월 코로나19까지 겹치며 1천500선까지 하락했던 코스피는 동학개미운동의 영향으로 연말 2천600선을 회복했다.

올해 주식시장 개장 이후 사흘 동안 개인이 2조원 이상 매수하며 코스피 3천 시대가 열렸다.

/이여진기자 aftershoc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