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한파의 영향으로 지난 6일 밤부터 7일 새벽 사이에 경기도내 곳곳에 많게는 10㎝ 이상 폭설이 내리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8일 아침 최저 기온이 7일보다 2∼6도 정도 더 떨어질 것으로 예보되면서 도내 지자체들은 시민들에게 출퇴근 길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하기도 했다.
7일 경기도와 기상청 등에 따르면 도내 적설량은 광주 16.2㎝, 과천 15.6㎝, 성남 14.6㎝, 용인 12.3㎝, 오산 11.1㎝, 수원 10.6㎝ 등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도 전 시·군에 한파 경보가 발효됐고, 경기 남부를 중심으로 25개 시·군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간밤의 폭설과 한파로 인해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은 쌓인 눈과 추위에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오전 7시30분께 수원역 수인선 승강장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던 김모(32)씨는 "역사내에서 '한파로 열차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는 방송이 나왔다"며 "원래 시간보다 일찍 집을 나섰는데 아무래도 지각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 매탄3동 주민 박모(35)씨도 "눈도 많이 오고 날도 너무 춥다"며 "역까지 걸어오는 내내 보행로가 미끄러워 넘어질뻔 했다"고 말했다.
제설 작업이 늦어지면서 차량을 이용해 출근길에 오른 직장인들은 도로 곳곳에서 발생된 교통정체로 큰 불편을 겪었다.
오전 8시5분께 신갈IC에서 수원 원천동 방향 영덕고가교 인근에는 한 차량이 눈에 바퀴가 빠져 비상등을 켜고 있었다. 얼어붙은 도로 위를 지나는 차량들은 시속 10∼20㎞로 '거북이 운행'을 하면서 힘겹게 이동했다.
성남에선 남한산성로, 논골로, 하오개로 등 3곳의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다.
한파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되면서 지자체는 출퇴근 길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했다. 수도권 기상청은 8일 아침 최저기온을 수원 영하 18도 등 7일보다 기온이 2∼6도 더 떨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복수의 지지체 관계자는 "기온이 낮아 제설제가 제대로 효과를 보지 못하면서 눈이 여전히 쌓여있는 도로가 많다"며 "제설 차량이 진입하기 어려운 골목길 등 아직 미끄러운 곳이 많아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 관련기사 5면([경인지역 할퀸 '최강 한파']전기 끊기고 넘어져서 다치고…폭설피해 '눈덩이')
/이원근·신현정 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