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G선상의 아리아·베토벤 교향곡 1번 등
'함께듣는 클래식' 인천시향 정기연주회 눈길
기획 커피콘서트·반 고흐 체험전 등도 선봬
코로나19로 대면 공연이 중단된 가운데 인천문화예술회관은 지난해 진행된 시립예술단의 공연을 비롯해 회관의 기획 공연과 전시 등을 온라인을 통해 선보이고 있다.
매해 연말을 장식했던 '제야 음악회'가 열리지 못했으며, '신년 음악회'의 개최 또한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시민의 문화 갈증을 온라인으로 나마 해소해 주고 있는 것이다.
10일 현재 여섯 개의 공연과 한 개의 전시를 인천문화예술회관 유튜브와 네이버TV 등을 통해 무료로 볼 수 있는데, 겨울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과 함께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다. 그중 가장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지난해 10월 인천시민의 날을 기념한 제390회 인천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이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시민 모두와 함께 음악의 즐거움을 나누자는 뜻에서 주제를 '함께 듣는 클래식'으로 정한 당시 연주회는 이병욱 인천시향 예술감독이 이끌었다.
레퍼토리는 바흐의 관현악 모음곡 제3번 중 'G선상의 아리아', 모차르트의 '호른 협주곡 2번'(협연 이석준), 베토벤의 '교향곡 1번'으로 구성됐다.
'G선상의 아리아'는 우아하고 서정적인 주제 선율이 많은 사랑을 받는 곡이다. 이어지는 '호른 협주곡 2번'은 모차르트의 호른 협주곡 네 곡 중 규모도 작으며, 작곡 순서도 가장 빠르다. 마지막 악장에는 솔로 악기의 특성을 잘 살린 리듬으로 풍부한 유머와 익살을 드러낸다.
협연자로 나서는 이석준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사)TIMF앙상블 이사, 솔루스브라스퀸텟, (사)한국페스티벌앙상블 멤버, 제주 국제관악콩쿨 심사위원, 해군군악대 명예대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연주회의 마지막은 베토벤의 30대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교향곡 1번'으로 꾸며졌다. 초연 당시 "대단한 예술, 새로운 작품, 아이디어의 충만함" 등의 평가를 받은 이 작품은 다양한 시도들이 투영됐으며, 하이든과 모차르트의 뒤를 잇겠다는 선언을 담았다.
또한, 인천시립교향악단이 지난해 12월 초에 꾸민 '아이갓리듬(I GOT RHYTHM)'도 볼 수 있다. 이 공연은 더블베이스와 타악기의 앙상블의 묘미를 알려줬다.
인천시립합창단의 '길벗'(지난해 10월 공연)을 비롯해 인천문화예술회관의 기획 시리즈인 '클래식 시리즈', '커피 콘서트', '살롱콘서트 휴(休)' 등의 지난해 무대도 만날 수 있다.
이 밖에 지난해 8~9월 기획됐다가 코로나19로 제대로 개최되지 못한 '불멸의 화가 반 고흐 레프리카 체험전'도 볼 수 있다. 영상 전시회는 25분 분량으로 구성됐다. 큐레이터의 설명과 함께 작품과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인천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https://www.incheon.go.kr/art)에서 확인하면 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