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36개 건물 학생·교직원 800여명 활동
입소제한 없는 기숙사·100여종 장학금 갖춰
2004년 국내 가장 먼저 中 현지 캠퍼스 설립
'경기대진테크노파크' 창업의 꿈 실현공간
분당제생병원등 보유… 의대설립 조건 충분
이 대학은 지난해 하반기 국내외가 코로나19로 어수선한 가운데에서도 새 총장을 맞았다. 9대 총장으로 부임한 임영문 총장은 취임 일성으로 진취적인 변화를 강조했다.
지금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변화를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는데 그 변화의 중심에는 지역사회가 있다. 지역사회와 협력을 강화해 지역발전을 이끌고 이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상생 전략'이 앞으로 대학발전의 열쇠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대진대는 그동안 해외 캠퍼스 설립과 해외 대학 교류를 통해 길러온 글로벌 역량과 함께 앞으로 지역사회 영역에서도 역량을 확대해 대학의 발전을 도모하고 학생들에게 더욱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 수도권 북부를 대표하는 대학으로서 자부심
정문을 들어서자마자 시선을 압도하는 캠퍼스 규모는 이 대학이 가진 잠재력을 가장 먼저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웅장한 전통양식의 정문을 통과하고도 한참을 지나서야 본 캠퍼스가 나올 만큼 방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캠퍼스의 규모에서 대학의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
캠퍼스내 36개의 건물에는 7천200여명의 학생과 800여명의 교수·교직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캠퍼스가 서울과 수도권 남부지역에서 꽤 먼 거리의 포천에 있어 통학버스가 주요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학생들을 일정 간격으로 실어나르고 있다. 그래도 통학이 불편하다고 느끼는 학생들은 원하면 누구든 생활관(교내 기숙사)을 이용할 수 있다. 수용 능력이 크다 보니 입소에는 특별한 제한 규정이 없다.
도서관은 동시에 1천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이며 각종 실험·실습 시설도 최신 설비를 갖추고 있다. 교육부의 대학 기본역량 평가(2주기)에서 장학금 비율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돼 장학금 혜택이 양적, 질적으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 취업·창업 프로그램과 글로벌 프로그램 등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은 이 대학의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로 꼽힌다.
■ 지역사회 협력으로 학령인구 위기 돌파
대진대는 2004년 국내에서 가장 먼저 중국에 현지 캠퍼스를 설립한 대학이다. 당시 국내에서 거세게 일던 글로벌 물결에 발 빠르게 대응했다. 글로벌 경쟁력이 곧 대학의 경쟁력이었던 시기였다. 현재는 중국에만 4개의 현지 캠퍼스가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국내 대학들은 학령인구감소란 위기에 직면하게 됐고 대진대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교육정책의 중심을 지역사회로 이동했다. 갈수록 줄어드는 학령인구에 대한 대안으로 지역을 기반으로 한 평생교육을 대학으로 끌어왔다.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풍부한 교육자원을 갖춘 대학이 양성하는 것이다.
여기엔 산학협력을 통해 지역의 다양한 산업체도 참여함으로써 지역사회에 기술 인프라가 구축되고 일자리가 생겨나는 효과가 따르게 된다. 이는 졸업생 취업률과도 연결돼 대진대는 매년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 미래 키워드 공공 의대와 통일 대비
대진대는 지역사회 협력의 연장선에서 현재 공공 의대 설립을 구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접경지역의 부족한 의료서비스 자원을 지원하고 종합대학으로서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대진대는 산하에 분당제생병원과 동두천제생병원, 고성제생병원을 보유하고 있어 충분한 조건을 갖춘 셈이다. 무엇보다 지역사회 입장에선 의료시설 이용의 불편을 크게 덜 수 있는 이점을 얻게 된다. 현재 접경지에서는 종합병원급 3차 의료기관이 없어 외상이나 중증환자가 발생할 경우 골든 타임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다.
공공 의대 외에 대학의 비전으로 '통일을 대비하는 대학'을 제시하고 있다. 접경지라는 지역의 특수성을 살려 지역사회와 연계한 통일교육을 진행하는 것이다.
현재도 경기도와 경기 북부 지자체들과 협력으로 공무원 대상 교육을 진행하는 등 상당한 수준의 기반을 조성한 상태다. 대진대는 이를 통해 남북한 공동 프로젝트 사업의 거점대학으로 성장, 통일하면 떠오르는 대학으로 자리 잡겠다는 전략이다.
■ 명문사학의 기틀 마련
대진대의 교육환경은 29년이란 짧은 역사지만 기존 수도권 명문대학과 견주어 손색이 없을 만큼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학의 규모에서 드러나듯 교육시설은 부설연구기관만 22개에 달할 정도로 수도권에서도 정상 수준이며 100종이 넘는 장학금은 학생들의 학비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특히 대학이 운영 중인 '경기대진테크노파크'는 유망 기업을 육성하는 기관으로 산학연 일체형 교육을 추구하고 있어 학생들에게 창업의 꿈을 실현해주는 공간이 돼주고 있다.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취업지원도 눈에 띈다. 해외취업을 지원하는 각종 프로그램과 취업설명회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해외취업의 길을 열어주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 대유행은 이 대학이 갖춘 교육환경의 진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학기 내내 계속된 비대면(온라인) 수업으로 폭증하는 인터넷 접속에도 서버 안정화를 유지하며 수업의 질을 높였다.
앞으로 비대면 수업의 보편화 추세에 대비할 수 있는 고속인터넷망(Wi-Fi 6)도 갖추고 있어 학생들이 학내 어디서든 모바일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대학 관계자는 "미래 가치를 창출하는 학생의 성장을 응원하고, 학생 한 명 한 명을 소중히 여겨서 변화와 성공을 이끌어 내기 위해 끊임없는 교육혁신과 시스템 효율화에 집중해 선진 사립대학교를 만들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천/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