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이래 첫 6천원대
확보 불구 오름세 심상찮아

달걀 한 판 가격이 6천원을 뛰어넘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국내 가금류(오리·닭 등) 농장을 덮치면서다.

10일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와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기준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모두 50건이다.

이에 이날 0시 기준 육용오리 137만9천마리, 종오리 8만3천마리, 산란계 638만3천마리, 육계 486만7천마리, 종계 50만1천마리, 토종닭 36만4천마리, 기타 174만2천마리 등 1천531만9천마리에 달하는 가금류가 살처분됐다.

살처분 마릿수가 빠르게 늘고 수시로 일시이동중지명령이 내려지면서 닭·오리와 달걀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달걀 한판(특란 30개) 가격은 지난 7일 기준 6천27원으로,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서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2018년 3월1일 이래 처음으로 6천원선을 돌파했다.

앞서 2016∼2017년 AI의 영향으로 산란계의 3분의1 이상이 처분됐을 때 달걀 한판 가격이 1만원에 육박할 정도로 크게 올라 정부가 처음으로 미국산 신선란을 비행기로 공수해 온 적이 있다. 아직 당시 수준에는 훨씬 못 미치고 공급 여력 또한 충분한 것으로 파악되지만 오름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