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최근 단행한 시내버스 노선 개편이 과거에 비해 큰 혼란 없이 조기 정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대대적인 노선개편을 했던 2016년과 비교했을 때 관련 민원이 8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가 노선 개편 첫날인 지난해 12월31일부터 6일 동안 국민신문고와 인천시 종합민원 120콜센터에 접수된 노선개편 관련 민원을 분석한 결과, 총 479건으로 하루 평균 79.8건이 접수됐다. 이는 지난 2016년 단행한 노선개편 첫 6일 동안 접수된 민원(총 3천503건)의 7분의1 수준이다.

인천시는 기존 노선 197개 중 83개를 변경하고, 24개를 폐선, 32개를 신설해 총 205개 노선으로 개편했다. 또 대형 버스가 다니기 어려운 골목길에는 이음버스를 배치했다.

노선의 대대적 개편은 2016년 7월 이후 4년 반만이다. 2016년엔 개편 이후 출퇴근 시간이 오히려 늘어나고, 환승 대기시간도 늘어나는 등 불편 민원이 폭발해 인천시는 개편 2주만에 일부 노선을 재조정하기도 했다.

인천시는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전 가구에 개편 안내책자를 배포했고, 버스정보시스템을 개편 2주 전부터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또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버스 운행정보가 승객들에게 실시간으로 원활히 전달되고 있는 점도 민원 감소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관련 통계뿐 아니라 노선 안내 자원봉사자의 현장 의견을 들어봐도 2016년에 비해 원만한 개편이 이뤄졌다는 분석"이라며 "앞으로 꼼꼼한 모니터링을 통해 일부 불편 사항이 개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시내버스 운수종사자 5천400명과 택시 운수종자사 1만3천700명, 도시철도 2호선 승무원 91명에 대해 코로나19 전수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수도권 무증상 확진자 급증에 따라 불특정 다수와 밀접하게 근무하고 있는 대중교통 운수종사자에 대한 선제적 검사로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겠다는 방침이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