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직무박람회·인천대 NCS강의 온라인 진행… "장점·효과 크다"
대진대 '화상상담'·송담대 '가상면접'·경복대 '자기주도학습' 앱 운영
코로나19 속 지역 대학들이 학생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비대면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대면 취업활동이 어려운 상황에서 비대면 방식으로라도 취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인하대학교는 매년 9월 개최하던 직무박람회를 비대면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ZOOM)'을 통해 최근 진행했다.
기존 직무박람회는 하루 일정으로 공기업과 대기업의 물류·경영·인사·재무·마케팅 등 담당자들이 '멘토'로 참여해 직무 특성을 직접 설명하는 방식이었다.
인하대는 총 3주에 걸쳐 멘토 3명이 멘티인 대학생 50~100명을 대상으로 3시간 동안 줌에서 질의응답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는데, 오히려 대면 방식보다 장점이 크다는 의견이 많다.
인하대 직무박람회에서 3년째 멘토를 하고, 대학 시절 멘티로도 참가했던 김환(29)씨는 자유로운 질의응답과 효율적인 멘토링 환경을 장점으로 꼽았다.
김씨는 "학생들이 입사 때 필요한 스펙, 연봉, 근무환경 등 대면으로 질문하기 어려웠던 부분을 솔직하게 물어봤는데, 나 역시 지원자일 때 가장 필요했으나 쉽게 물어보지 못했던 것들이라 도움이 됐을 것"이라며 "이전엔 멘토 1명이 하루 10회 정도 같은 내용의 질의응답을 반복하다 보니 피로감이 커지고 답변의 일관성도 떨어졌는데,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천대학교는 공기업 등 채용을 위해 필요한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직무별로 총 25회의 온라인 강의를 제작했다. 학생들은 전문가를 통해 NCS 직무를 분석하고, 기출 항목과 면접 유형을 익힐 수 있었다.
비대면으로 상호 의사소통이 가능한 프로그램이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운영하는 대학들도 눈에 띄었다. 포천 대진대학교는 화상·전화상담 프로그램 '지니톡'을 만들고 진로·취업 관련 일대일 상담과 이력서 자기소개서 첨삭 등을 지원하고 있다.
용인 송담대학교는 가상현실(VR) 면접 체험실 3개를 운영해 학생들이 실제 면접과 비슷한 상황에서 목소리·시선·답변 등 항목을 평가받을 수 있도록 했다.
남양주 경복대학교는 'KBU-UP+' 앱을 개발해 자기 주도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경복대는 학생들 개인 얼굴에 맞는 색을 진단해 면접 의상 선택에 도움을 주는 인공지능(AI) 퍼스널 컬러 진단 프로그램을 만들고 AI 면접 경진대회를 열었다.
지역의 한 대학교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학생들의 현장 실습 등 직무 체험 기회가 줄어든 만큼, 다양한 비대면 프로그램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취업 역량을 키우기 위해 필요한 사안을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코로나19가 바꾼 '대학 취업지원' 새풍속도
입력 2021-01-11 20:25
수정 2021-01-12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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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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