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의 공포로부터 하루도 마음 편할 날 없었던 2020년을 버텨낸 모두를 위하며, 새롭게 출발하는 2021년의 발걸음을 응원하는 전시회 '희망의 숲 : Letters From The Forest of Hope Glory'가 최근 롯데갤러리 인천터미널점에서 개막했다.
오는 3월1일까지 진행될 이번 전시에는 회화, 일러스트레이션, 조형, 설치 미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23명(팀)의 작가가 참여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모인 만큼 전시에 출품된 작품의 형태와 내용, 그리고 연출 방식까지 다양하게 구성된 것이 이번 전시의 특징이다.
전시는 '희망의 숲'이란 주제 아래 '빛의 숲'과 '그림의 숲'이란 두 가지 테마로 나뉜다.
'빛의 숲'은 보태니컬 디자인 그룹 틸테이블(tealtable)과 유리, 조명 작가 글로리홀(Gloryhole Lights Sales)의 합작으로 전개된다.
'빛의 숲'을 수놓는 글로리홀의 조명 작품은 행운의 기운을 담은 반딧불을 연상시키며 관람객을 맞이한다. 강한 생명력을 품은 '빛의 숲'에서 잠시 멈춰 명상하거나 새해의 소원을 빌어보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도 있다.
21명의 작가가 참여한 '그림의 숲'에서는 따뜻한 감성이 녹아있는 그림과 직접 손글씨로 작성한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들로 구성됐다.
일상 속 작은 행복과 위트를 전하고 있다. 벽에 걸린 작품을 감상하는 형태가 아니라 마치 산책하듯이 그림 속을 거닐 수 있게 연출된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마주치는 작가들의 이야기가 코로나와 한겨울 매서운 추위로 얼어붙은 관람객의 마음을 달래주고 있다.
이번 전시는 새해를 맞아 모든 출발을 응원하는 목적으로 기획됐다. 힘든 시간을 보낸 우리 모두에게 건네는 위로이자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고 격려하는 장이 되고 있다.
전시 제목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작가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Letters)'에 주목해 전시를 관람할 것을 추천한다. 또한, 현장에서는 관객이 직접 자신의 소망을 적거나 마음에 드는 메시지를 소장할 수 있는 이벤트 공간도 마련됐다.
갤러리 관계자는 "전시작품들도 보고, 새해의 희망찬 기운을 가득 담아갈 기회"라며 "관람객들이 산책할 수 있도록 기획된 전시장에서 작가들의 이야기를 마주하고, 일상 속 작은 행복과 위트를 경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소개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