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극단 '아네모네' '파묻힌 아이' 도무용단 '률' '경합' '본' 다양한 작품 선보여
시나위오케스트라·필하모닉 포함 예술단·사업팀 35건 준비… 1~4월 티켓 예매 시작
'SPERO, SPERA(나 희망하니, 그대 희망하라)'.
경기아트센터(사장·이우종)가 '희망' 메시지와 함께 2021 레퍼토리 시즌 연간 일정을 공개했다.
경기아트센터는 레퍼토리 시즌 2년 차를 맞아 일상의 회복에 대한 간절함을 담아 다음 달부터 12월까지 4개 예술단(경기도극단, 경기도무용단,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경기필하모닉)과 공연사업팀(GGAC 기획), 국악원사업팀(GGGC 기획)의 작품 35건, 총 100여회를 선보인다.
다만 올해에도 코로나19 확산을 감안해 레퍼토리 시즌의 운영방식에 변화를 줄 계획이다. 우선 연간 일정 공개와는 별도로 3개 시즌으로 나눠 티켓 판매를 한다. 3개 시즌은 오프닝 시즌(1~4월), 미들 시즌(5~8월), 파이널 시즌(9~12월)으로 나누고, 오프닝 시즌 티켓은 예매를 시작했다.
■ 경기도극단
= 극단의 시즌 첫 작품은 2020년 페스티벌 도쿄 공식 초청작 연극 '신의 막내딸 아네모네'(3월6~10일·대극장)다. 재기발랄한 몸짓과 아름다운 선율로 채워지는 무대 위에 놓인 객석에서 인간계로 내려온 신의 딸 아네모네가 인간을 이해하고 구원하고자 하는 몸짓을 생동감 있게 만나볼 수 있다.
또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무산됐던 연극 '파묻힌 아이'(5월27일~6월6일·소극장)도 무대에 올라 관객을 만난다. '파묻힌 아이'는 1979년 미국의 최고 문학상 '퓰리처상(드라마 부문)'을 수상한 샘 셰퍼드의 작품으로 국내 초연이란 점에서 연극계의 이목을 받았다.
■ 경기도무용단
= 올해 도무용단은 레퍼토리와 신작, 외부 창작진 과의 협업 작품 등 무용단의 색깔을 더욱 다채롭게 꾸밀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렵게 관객을 만났던 '률(律)'(4월1~2일·대극장)이 가장 먼저 관객들을 만난다.
레퍼토리에 이어지는 신작은 시선을 뗄 수 없는 미장센으로 무용계에 큰 화제를 불러모은 'The Battle-競合(경합)'(9월30일~10월3일·대극장)이다.
정구호 연출이 합류해 권번의 경합과정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낸다. 장르와 경계를 허무는 기발한 상상으로 그리는 춤, 들리는 춤을 보여 줄 '본(本)'(12월16~18일·대극장)은 노정식 안무가와 고블린파티와의 컬래버레이션 무대로 펼쳐진다.
■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 시나위의 창조정신과 일렉트로니카의 만남으로 새로운 컨템퍼러리 한국음악을 선보일 '시나위 일렉트로니카'(4월9~10일·대극장)는 '新, 시나위'의 실험정신을 이어간다. 여러 개의 팀으로 나뉜 경기시나위와 국내·외 일렉트로니카를 대표하는 음악감독, 밴드가 만나 탄생시킬 컨템퍼러리 한국음악이 기대된다.
경기시나위의 가장 주목할 작품은 단연 뮤지컬 '금악(禁樂)'(8월18~29일·대극장)이다. 원일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고 작곡가 성찬경과 손다혜, 음악감독 한웅원 등 슈퍼스타 창작진이 함께한다.
■ 경기필하모닉
= 지난해 경기도예술단 중 가장 많은 대면 공연을 진행했던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올해에도 이어진다. 위대한 음악가들의 작품들로 채워진 상반기 공연들은 중견 연주자들과 국내 라이징 스타들의 협연과 함께한다. 하반기는 말러 교향곡 2번 '부활'과 모차르트 '레퀴엠' 등 합창이 동반되는 대규모 공연도 계획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