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명이 송도SK뷰 2개동씩 전담
7개월 시범운영 시스템 안정화
청각 장애인들이 택배 상품을 아파트 단지 각 가정에 배송하는 '블루택배' 서비스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시작된다.
CJ대한통운은 아파트 단지내 거점으로 운송한 택배 상품을 청각 장애인 배송원이 개별 가정까지 배송하는 '블루택배'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주)에스엘로지스틱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인천지사와 함께 인천 연수구 송도SK뷰 단지에서 청각 장애인을 위한 공유가치창출(CSV·Creating Shared Value) 사업인 '블루택배' 서비스를 시작한다. 송도SK뷰 블루택배는 2천100가구를 대상으로 택배를 배송하는 서비스로, 현재 청각 장애인 5명이 일하고 있다.
블루택배는 아파트 단지까지 운송한 택배 상품을 청각 장애인 배송원이 각 가정에 배송하는 서비스다. 택배 기사가 서브터미널에서 아파트 단지 거점까지 택배 상품을 운송하면, 배송원이 담당 구역별로 구별해 배송한다. 상대적으로 좁은 지역 안에서 움직이며 안정적 수입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CJ대한통운이 모델화해 UN에도 소개될 정도로 안정화를 이룬 '실버택배'와 동일한 방식이다.
송도SK뷰 블루택배는 지난해 7월부터 7개월간 10만개의 상품을 배송하는 시범 운영을 통해 안정적 시스템을 구축했다.
배송원 1명이 2개동 정도를 전담 배송하기 때문에 서비스가 안정적이고 배송원과 고객의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문자 메시지로 정보를 주고받는 방식이 일반화되면서 청각 장애로 인한 불편이 거의 없다. 블루택배는 해당 지역의 장애인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CJ대한통운은 택배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에스엘로지스틱스는 블루택배 배송원이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관리·지원한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인천지사는 블루택배 배송원 모집 및 교육, 청각 장애인 전문통역사 지원 등을 담당한다. 송도SK뷰 입주민들은 배송 거점과 블루택배 배송원 휴식 공간을 무상 제공하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송도SK뷰 블루택배의 지역사회 협력 모델을 기반으로 인근 아파트 단지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지속가능한 CSV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