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2년차 1억4천만원 '인상률 최고'
외야수 조용호도 1억3천만원 계약
4번타자 강백호도 48% 인상 서명
부상 부진 이대은 50% 삭감 5천만원
kt는 12일 재계약 대상 선수들과 2021시즌 연봉 계약을 마쳤다.
지난해 유신고를 졸업하고 곧바로 프로에 데뷔해 KBO리그 시즌 10승 이상을 올리면서 신인상을 차지한 소형준은 신인 연봉 2천700만원에서 419% 오른 1억4천만원에 계약을 체결해 kt 선수 중 가장 많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 표 참조
소형준은 선발투수로서 13승 6패를 기록하며 2006년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이후 14년만에 고졸 신인 10승 투수가 된 뒤 생애 한 번뿐인 신인왕까지 거머쥐었다.
1억4천만원은 역대 국내 고졸 2년차 선수 최고 연봉이다.
야수 중에는 중견수로 자리를 잡은 배정대가 192%로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배정대의 연봉은 작년 4천800만원에서 올해 1억4천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또 외야수 조용호는 7천만원에서 86% 오른 1억3천만원에 계약, 배정대와 함께 데뷔 후 처음으로 억대 연봉자에 합류했다.
불펜 조현우는 3천만원에서 150% 인상된 7천500만원, 유원상은 4천만원에서 100% 오른 8천만원에 도장을 찍었고 선발 배제성은 1억1천만원에서 55% 오른 1억7천만원을 받게 됐다.
타자 중에선 4번 타자로 활약한 강백호가 2억1천만원에서 3억1천만원으로 48% 올랐고, 장성우는 1억3천500만원에서 2억1천만원으로 56% 인상안에 서명했다. 마무리 김재윤은 1억2천만원에서 42% 오른 1억7천만원을 받는다.
다만 부상 등으로 부진한 시즌을 보낸 이대은은 1억원에서 5천만원으로 연봉이 50% 삭감됐다.
이로써 kt는 KBO에 연봉 조정 신청을 한 투수 주권을 제외한 재계약 대상자 53명과 계약을 끝냈다.
주권은 구단의 체계적인 연봉 고과 시스템에 반대한 뒤 KBO에 2021년 연봉조정을 신청했다.
KBO는 11일 연봉조정 신청 접수를 마감했다. kt는 주권에게 올해 연봉으로 2억2천만원을 제시했지만 주권은 2억5천만원을 요구했고 결국 3천만원 차이를 극복하지 못해 주권은 KBO 연봉조정위원회에 판단을 넘겼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