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스마트제조혁신센터 노력 덕
14곳 더 많은 244개 기업 참여
올해 구축기업 250~260곳 전망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인천 제조업이 부진한 성적표를 낸 것과 달리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은 당초 목표를 초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스마트공장 구축 기업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인천시스마트제조혁신센터(이하 인천제조혁신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에 참여한 인천 기업은 총 244개다.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 등은 당초 230개 기업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했는데, 이같은 성과를 냈다. 인천제조혁신센터는 올해 250~260개 기업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은 국내 현실에 적합한 다양한 형태의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거나 기존 스마트공장을 고도화하는 것이다. 중소·중견기업의 제조 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은 최대 1억원(신규 구축 기준)의 사업비 중 50%까지 지원받는다.

지난해 인천 제조업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행 인천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인천 지역 제조업 업황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61에 불과했다. BSI가 기준치 100보다 크면 긍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많음을, 반대면 부정 응답 업체 수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매달 발표하는 업황BSI는 지난해 1년 내내 기준치를 넘지 못했다.

제조업 경기가 어려웠음에도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에 중소기업이 몰린 것은 투자비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특히 인천 지역 제조 기업들은 규모가 작고 영세해 스마트공장을 도입하면 작업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수 있다.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진 것도 참여 기업들이 증가한 이유 중 하나다.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2017년이다. 스마트공장의 장점이 널리 알려지면서 참여 기업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은 '신규 구축', '고도화', '고도화2' 등으로 세분화 돼 있어 다양한 기업이 참여할 수 있다. 인천제조혁신센터는 이달 첫 공모를 진행하는 등 올 상반기에 3차례로 나눠 참여 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인천제조혁신센터 관계자는 "지난해 예상보다 많은 기업이 신청해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며 "올해에도 많은 기업이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에 참여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