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센의칼
'사라센의 칼'.

# 사라센의 칼
현직 경찰관이 메가폰 잡은 휴먼 드라마

# 귀여운 남자
휴대전화로 촬영 '특유의 화면 분위기'

# 블라인드
책 읽어주는 사람과 시각장애인의 사랑


다양성 예술영화관을 추구하는 인천의 '영화공간주안'이 14일부터 영화 '사라센의 칼'과 '귀여운 남자', '블라인드', '아이 엠 우먼'을 상영한다.

'사라센의 칼'은 외국 남성들을 상대로 일하는 엄마로 인해 받은 편견과 차별로 세상에서 숨어버린 '윤아'와 코리아 드림을 꿈꾸는 이주노동자 '알란'의 현실을 그린 휴먼드라마다. 영화를 연출한 임재영 감독은 현직 경찰 공무원으로, 2012년 남영동 인권영화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사라센의 칼'은 임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임 감독은 "'여성', '이주 노동자'에 대한 편견이 만연한 차가운 현실을 뚫고 세상으로 나아가자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고자 '사라센의 칼'을 제작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귀여운남자
'귀여운 남자'.

'귀여운 남자'는 아내도, 돈도 없는, 잃을 건 오직 귀여움뿐인 한 남자가 가족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주인공 '기성'은 아내와 헤어지게 된 이유가 살던 집이 작기 때문이라 생각하고 더 넓은 집과 아내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영화의 모든 장면이 휴대전화로 촬영됐으며 이 때문에 특유의 화면 분위기가 '기성'의 고군분투와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블라인드
'블라인드'.

'블라인드'의 주인공 루벤은 앞을 보지 못한다. 후천적으로 시력을 잃고 짐승처럼 난폭해진 그를 위해 어머니는 책을 읽어주는 사람을 고용하지만 다들 오래가지 못해 그만둔다.

새로운 낭독자로 온 마리가 첫 만남에서부터 루벤을 제압한다. 루벤은 '눈의 여왕'을 읽어주는 마리의 기품 있는 목소리와 단호한 행동에 관심을 갖고, 마리의 모습을 상상하며 사랑에 빠진다.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것이 처음인 마리 역시 낯선 이의 감정이 사랑임을 깨닫고 마음을 연다.

아이엠우먼
'아이 엠 우먼'.

'아이 엠 우먼'은 헬렌 레디가 세계 3대 여성 가수로 올라가기까지를 담았다. 빌보드와 그래미를 접수했으며 용기 있게 세상의 판을 바꾼 레디가 외치는 대담하고 아름다운 인생 무대가 펼쳐진다.

네 상영작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시간표는 영화공간주안 홈페이지(www.cinespacejuan.com)에서 확인하면 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