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13조3천억원 판매
경기도 1342만·인천시 294만명
코로나 장기화 캐시백 10% 유지
인천시 지역상품권인 '이음카드'의 지난해 발행액이 약 2조5천억원으로 인천보다 인구가 4배 이상 많은 경기도와 맞먹는 수준으로 집계됐다.
1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230개 지자체에서 판매한 지역상품권의 규모는 총 13조3천억원으로 2019년의 4.2배에 달한다. 시·도별로는 인천시가 2조4천945억원으로 경기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발행액을 기록했다.
경기도는 2조5천100억원으로 인천시보다 조금 앞섰으나 인구 수(경기도 1천342만명, 인천시 294만명)를 비교했을 때 인천시의 지역상품권 활용도가 더 높다는 분석이다. 경기도와 인천시에 이어 부산시 1조2천385억원, 전라북도 9천936억원, 대전시 8천217억원 순이었다.
인천시가 2019년 본격 출시한 이음카드는 사용액의 최대 10%를 현금성 포인트로 돌려주는 캐시백 정책으로 2019년부터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는 사용할 수 없어 골목 상권 활성화에 큰 버팀목이 됐다.
인천이음 가입자는 지난해 말 기준 138만명으로 연초에 비해 45만명 증가했다. 주요 결제 업종은 일반휴게음식점(25.8%), 슈퍼마켓·편의점(19.02%), 정육점·제과점 등 음료식품업(8.85%) 등 소상공인 업종이었다.
캐시백이 부익부 빈익빈 논란이 일자 인천시는 10%에서 4% 수준으로 하향했으나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10%로 재조정됐다.
인천시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올해도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캐시백 10%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올해 국비 940억원 등 2천억원 가량의 캐시백 예산을 확보했다. 인천시는 올해 이음카드 발행액 규모를 4조원대로 전망했다.
인천시는 이음카드의 사용 활성화를 위해 아파트 입주자 카드, 대학 특화 카드 등 맞춤형 기능을 제공하고, 가맹점을 확대해 혜택을 늘릴 계획이다. 소상공인에게는 결제 수수료 0%의 QR간편결제시스템을 지원할 방침이다.
박남춘 시장은 "지난해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지역경제를 지탱해줬던 이음카드 캐시백 10%를 올해도 유지하고, 관련 플랫폼을 계속 발전시켜 나간다면 위기 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