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눈내린  새하얀 세상
밤사이 많은 눈이 내린 7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 효원공원 내 중국 전통정원 월화원이 아름다운 설경을 자아내고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월요일 아침 출근 시간대 수도권과 강원 영서 등에 강한 눈이 예상되고 있다.

17일 밤부터 18일 새벽까지 지난 6, 12일보다 더 강한 눈이 내린다.

기상청은 17일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이 차차 흐려지고 오후 3시를 전후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서부와 충남 서해안에서 눈이 내리기 시작해 오후 6시 이후 차차 내륙으로 확대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8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는 수도권과 강원도, 충청권, 전북, 전남권 북부, 경북권, 경남 서부 내륙에 많은 눈이 집중적으로 올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적설량은 17일 경기 동부와 강원도(동해안 제외), 충북 북부 5∼10㎝(많은 곳 15㎝ 이상), 18일 수도권(경기 동부 제외), 충남권, 전북 내륙, 경북 북부(동해안 제외) 2∼7㎝다.

눈덮힌 문학산
전국적으로 폭설과 맹추위가 이어진 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의 한 주택가와 인근 도로변에 대중교통 출근 등의 이유로 두고 간 차량에 눈이 쌓여 있다. 2021.1.7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기상청은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 전역을 비롯한 수도권과 강원, 충청, 전북, 경상 곳곳에 대설 예비특보를 내렸고, 특보는 추후 대설경보 등으로 단계가 강화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월요일 아침 출근 시간대 수도권과 강원 영서 등에 강한 눈이 집중되면서 교통혼잡을 빚을 수 있으니 사전에 철저하게 대비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번 눈은 지난 6일이나 12일보다 복잡한 형태를 띤다.

이날 오후부터 밤 사이에는 서해상의 눈구름대가 서풍을 타고 동쪽으로 들어오면서 국내 서쪽지방에 눈이 내리고, 18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는 북서쪽의 저기압이 남하해 남서풍이 강화됨에 따라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역에 눈구름이 발달하는 모습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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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능동 하나지하차도 부근에서 시민들이 승합차를 밀고 있다(오른쪽). 2021.1.7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18일 오후에는 북서쪽으로 고기압이 접근하면서 북서풍이 강해지고 잔존 눈구름이 발달해 강원도와 충청·경상 내륙을 중심으로 눈이 올 예정이다.

이렇듯 24시간 세 가지 강설 패턴이 혼재하면서 적설의 편차가 크고 적설량이 증가할 수 있다.

지난번에는 퇴근 시간대 눈이 내렸다면 이번에는 출근 시간 전부터 눈이 오는 것도 다른 점이다.

일주일 간격으로 많은 눈이 오는 것도 이례적인 현상이다.

눈은 오는 23∼24일 한 번 더 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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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예상기압계 모식도. 2021.1.17 /수도권기상청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주변 온도변화가 평년보다 커 온난한공기와 찬 공기가 자주 부딪혀 눈 구름대가 자주 발달하고 있다"며 "18일 출근시간에도 눈이 내리는 곳이 많을 것으로 보여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