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지중 온라인 졸업식
수원 숙지중학교 온라인 졸업식에서 학생들이 온라인 플랫폼 '줌(ZOOM)'을 통해 졸업장을 받고 있다. 2021.1.13 /수원 숙지중 제공

전날 학급별로 정해진 시간 등교
담임교사에 졸업장·꽃다발 받아
당일 온라인서 교가제창·기념사진

수원 숙지중학교는 지난 13일 이색적인 실시간 온라인 졸업식을 진행했다.

코로나19로 대면 졸업식을 진행하기 어려워지자 3학년부 교사 5명은 온라인에서 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고, 학생이 주체가 되며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교직원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특별한 졸업식을 기획한 것이다.

온라인 졸업식에 앞서 지난 12일 '워킹 스루'방식으로 155명의 학생들은 학급별로 정해진 시간에 등교해 담임교사에게 졸업장과 꽃다발을 받았다. 학생들은 1년 동안 함께한 담임 선생님과 짧은 인사를 나누고 학교를 벗어났다.

13일 진행된 온라인 졸업식은 '줌(ZOOM)'을 활용해 학생 155명, 교직원 25명이 참석해 실시간으로 진행했다.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학사모 이모티콘을 적용해 졸업식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학생들은 졸업 축하를 위해 직접 제작한 기념 영상을 만들었다. 영상은 3년간 교내 활동을 담아 학생들이 직접 작사, 작곡, 노래한 졸업 노래와 학교 교육활동 자료, 가슴 뭉클한 영상 메시지 등으로 구성됐다. 학생들은 마이크를 켜고 교가를 제창했고 기념사진을 찍으며 졸업식을 마쳤다.

졸업식에 참여한 한 학생은 "온라인 졸업식이라 아쉬웠는데 온라인에서도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하는 느낌이 들어 즐거웠고, 유쾌했다"며 "특별한 졸업식을 준비해 준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연길 교장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의미 있는 졸업식으로 졸업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추억이 되었길 바란다"며 "앞으로 숙지중학교 교육공동체가 함께 하는 교육과정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