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여자중학교는 지난 12일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뮤지컬 원격수업을 실시해 비대면으로 전교생이 참여하는 '뮤지컬페스티벌'을 기획했다.
지난 2011년부터 혁신학교를 운영해 온 의정부여중은 '배움으로 세우는 자존감, 실천으로 완성하는 배려'란 교육비전 아래 '뮤지컬 학생주도 통합교육과정'을 실시하고 있다.
뮤지컬을 사회·역사·국어·음악 등 교과와 연계해 주제삽입, 시나리오 완성, 넘버 구성, 포스터 제작 등에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공연이 무산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의정부여중은 대화, 음악, 음향 효과만을 이용해 뮤지컬 내용을 전개하는'라디오 드라마'란 새로운 장르에 도전했다. 각자 집에서 대본 리딩과 노래한 파일을 모아 합창곡으로 편집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 오디오 형식의 뮤지컬을 완성했다.
뮤지컬 페스티벌에 참여한 한 학생은 "새로운 방법으로 공연 준비를 시작할 때는 걱정도 많이 됐지만 완성된 우리 공연을 보니 뿌듯하고 너무 설렜다"며 "이번 축제는 지난 한 해 동안 친구들과 함께 준비한 공연을 온라인으로 선보일 수 있어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