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가 작품 되는 공간에 초점
관람 아닌 교감 가치 실현… 29일까지
공원 등에 이동 전시장 체험 프로그램
십정시장 상인들과 간판 제작 활동도
인천 부평구문화재단이 2020 공공미술프로젝트 '부평 미술로'를 진행 중이다.
코로나19로 지친 주민들에게 문화로 활력을 불어넣고 작품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예술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된 '부평 미술로'는 지난달 초 개막했으며 오는 29일까지 인천 부평구 곳곳에서 개최된다.
'부평 미술로'는 시각예술을 통해 주민들과 지역 예술가들의 상호 작용으로 예술 공간을 조성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결성된 두 팀인 '우리 동네 미술'과 '팀 시티 프로젝트(Team City Project)'는 지역사회가 작품의 일부가 되는 공간을 기본 콘셉트로 잡았다.
부평구를 중심으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예술가들로 구성된 '우리 동네 미술'팀은 원적산공원과 부평공원, 북구도서관 등 주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휴식공간에 이동형 전시장을 설치하고,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는 찾아가는 전시로 이번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코로나19로 주민들의 실내 출입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시장은 직접 출입하지 않고도 외부에서 볼 수 있는 투명 컨테이너 형태로 마련됐다. 체험 프로그램은 사전예약을 해야 한다.
'Team City Project'팀은 '부평 프로젝트 맵핑(Bupyeong projection mapping)'과 '십정시장'전 등 2개의 프로그램을 꾸몄다. 'Bupyeong projection mapping'은 지역 예술가 6명의 시선과 발언을 담아낸 영상을 프로젝터를 통해 투사하는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야간에만 운영되는 제한적인 전시로, 부영공원에서 시작해 백운역, 부평장애인복지관, 부평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지난해 12월에 진행된 '십정시장'전은 지역예술가 8명이 십정시장 상인들과 함께 보조 간판을 제작·설치해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심미성을 도모하는 작업이다.
지난 17일 현재 '우리 동네 미술'팀 프로그램은 인천시교육청 북구도서관에서, 'Team City Project'팀은 부평아트센터 갤러리 꽃누리에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부평구문화재단 관계자는 "'부평 미술로'의 다양한 예술적 접근을 통해 단순 관람이 아닌 소통과 교감의 가치를 실현하고, 우리가 직면한 불안과 위협에 맞서 '공공예술'의 효과를 발견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부평 미술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재단 홈페이지(www.bpcf.or.kr)를 참조하면 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