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대원들의 솔선수범하는 모습과 세심한 배려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얼마 전 소방청으로 편지 한 통이 배달됐다. 편지를 보낸 사람은 지난달 광주시 퇴촌면에서 구조된 A씨. 그는 당시 사고 상황을 전하며 소방관들의 신속하고 헌신적 구조활동에 연신 감사를 전했다.
지난달 16일 A씨는 조류 출사지로 유명한 광주시 퇴촌면 소재 경안천에서 조류 사진 촬영을 하고 있었다. 연일 계속된 강추위로 강 위가 결빙됐고 A씨는 사진 촬영을 마치고 나오던 중 얼음이 깨지며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를 목격한 한 시민의 119 신고에 의해 광주소방서 퇴촌지역대 소속 서정태, 임대진, 구정모, 김현중 대원이 곧바로 출동, 물에 뛰어들어 구조에 성공했다. A씨는 병원이송을 원치 않았고 이에 대원들은 보호자 인계 전까지 퇴촌지역대에서 샤워할 수 있도록 하고 대원들의 개인 옷을 제공해 보온조치를 했다.
소방대원들은 "당시 영하권(-10℃)이었던 데다 요구조자는 저체온증 증상을 보였다"며 "소방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었고 격려해줘 감사하다.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