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학교의 새로운 총장을 선출하기 위한 후보자들의 선거전이 본격 진행된다. 정견발표와 토론회 등을 거쳐 2월 중으로 3대 총장이 임명될 전망이다.

국립대학법인 인천대 총장추천위원회는 후보자 4명에 대한 내부 인사검증 절차를 조만간 마무리 짓고 오는 29일 후보자 합동 연설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총추위는 지난해 7월 인천대 이사회가 추천한 총장 후보자가 인사 검증 과정에서 탈락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진 점을 의식해 현미경 검증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벌에 관한 사항부터 경력 및 자료의 진위 여부, 연구 윤리 외에도 고위공직 후보자 인사 검증 기준을 위반하는지 등의 까다로운 검증 절차가 이뤄진다.

선거전은 박종태 전자공학과 교수, 임경환 생명과학전공 교수, 박인호 명예교수, 최계운 명예교수(이상 기호순)의 4파전으로 치러지는데 모두 인천대 교수 출신으로 구성됐다.

인천대 총추위는 합동 연설회 이후 2월3일 정책토론회를 개최해 각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을 비교·검증할 수 있는 자리를 연다.

박종태 교수는 개방형 국제종합 연구단지 활용, 미추홀 캠퍼스의 스타트업 단지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임경환 교수는 지역 바이오 기업과의 산학 협력 강화, 공공 의대와 치매·자폐 연구소 유치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박인호 명예교수는 경인교대 통합과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와 의대 신설을 위한 인천의료원 통합을 약속했다. 최계운 명예교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연계한 송도 캠퍼스 활성화 전략과 지역 문화공간 조성 전략을 밝혔다.

총추위는 후보자 정책 평가를 위한 온라인 투표를 2월4일 진행해 다음 날 최종 후보 3명을 선정할 계획이다. 총추위의 평가 점수는 반영되지 않고 교수·학생·직원 등 구성원이 매긴 점수로만 평가가 이뤄진다. 점수 반영 비율은 교수 70%, 직원 14%, 학생 9%, 조교 6%, 동문 1%다.

관련 절차가 끝나면 인천대 이사회는 2월9일 최종후보자를 정해 교육부에 추천한다. 교육부 장관의 임명 제청과 대통령 재가가 이뤄지면 이르면 2월 중으로 신임 총장이 임명될 예정이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