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 장애 아동을 포함한 어린이집 원생들을 학대한 혐의를 받는 보육교사 6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인천서부경찰서는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 혐의로 A씨 등 20∼30대 어린이집 보육교사 6명을 입건했다. 

A씨 등은 지난해 11∼12월 중 인천 서구의 한 국공립어린이집에서 자폐증이 있는 B(5)군 등 1∼6세 원생 10명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어린이집 폐쇄회로 CCTV에서는 보육교사들이 B군에게 분무기로 물을 뿌리거나 발과 손으로 밀치거나 때리는 듯한 장면이 확인됐다. 다른 원생의 얼굴을 손으로 때리거나 머리채를 잡아 넘어뜨리는 장면 등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B군의 어머니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해당 보육교사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 B군의 어머니는 "해당 글에서 교사들은 미안하다는 사과 한번 없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거나 '학대한 것이 아니다'라고 거짓 증언을 하고 있다"며 "우리 아이는 오늘도 구토하고 최근 밤잠을 설치고 심리 치료를 받으며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마감일이 이달 30일인 B군 어머니의 청원 글은 20일 오전 기준 1만4천여명이 동의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