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용인 원삼면에 이어 또 백암면 A산란계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용인시는 백암면 A산란계 농장에서 검출된 AI항원이 고병원성(H5N8형)으로 판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국내 가금농장과 체험농원 등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 가운데 67번째다.

시 방역당국은 80여 명의 인력을 동원해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닭 19만 마리를 이날 오전부터 살처분하고 있다.

이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3㎞ 내 4개 농가 사육 가금류 25만 마리에 대해서도 내일부터 예방적 살처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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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시 3㎞ 이내 농가의 무조건적인 예방적 살처분에 대한 관련 업계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지난 11일 AI 검사결과 H5형 항원이 검출된 남양주시의 한 산란계농장에서 12일 오후 관계자들이 예방적 살처분 작업을 하고 있다. 2021.1.12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AI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대로 설정한 반경 10㎞ 이내 60개 농가 55만 마리에 대해서는 30일간 이동 제한 조치 명령이 발효 중이다.

앞서 용인시에서는 지난달 22일 원삼면에서 오리(4천700마리)와 메추리(10만 마리)를 키우는 가금류 농장에서 H5형 AI항원이 검출돼 해당 농가의 가금류를 살처분했다.

용인시에서는 326개 농가에서 482만4천800마리의 가금류를 키우고 있다.

한편, 경기도에서는 지난달 6일 여주에서 고병원성 AI가 처음 발생한 뒤 한 달 만에 모두 12개 농가로 확산해 6개 시 168개 농가의 가금류 515만 마리(전체 사육량의 8.9%)가 살처분 또는 예방적 살처분됐다. 

/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