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국내에 처음 출현한지 꼭 1년이 지났다. 지난해 1월20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30대 중국인 여성이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후 1년 만에 누적 확진자 7만3천518명, 사망자 1천300명이 발생해 평균 치명률은 1.77%를 기록했다.
국민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크게 변했다. 손 씻기,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방역의 일상화로 비대면 교류가 대세로 자리 잡은 것이다. 직장 안팎 회의와 회식은 물론 가족, 지인들의 만남도 크게 줄었다. 시민들로 북적였던 번화가도 한산해졌다. 다수의 국민은 영상, 전자문서, 메신저 등 온라인 소통으로 대면접촉을 대체했다.
음식문화도 달라졌다. 식당 방문 대신에 배달과 포장주문이 폭증하고 재료를 구입해서 직접 조리해 취식하는 사례들도 늘어나는 것이다. 직장인들의 근무 및 학생수업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면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완화된 것이다. 더불어 기업에는 효율과 감시 등 새로운 고민이 추가되었다. 학교에서는 원격교육이 보편화하면서 교육서비스의 품질 및 학업성적 담보가 초미의 과제로 등장했다. 코로나 뉴 노멀이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놨다.
경제난은 설상가상이었다. 비정규직과 항공, 여행업 종사자 등의 생계가 불안정해졌으며 대부분의 자영업 종사자들은 빈사지경이다. 국민들의 정신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집콕' 생활과 생활고로 코로나 블루(우울감), 코로나 레드(분노), 코로나 블랙(우울증) 등의 신조어까지 등장한 것이다. 지난해 상반기 20대 여성들의 자살률이 전년 동기보다 무려 43%나 증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20년도 세계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 4.4%로 추정했다. 미국(-4.3%), 일본(-5.3%), 프랑스(-9.8%), 스페인(-12.8%) 등 선진국 경제가 크게 위축되었으나 한국(-1.9%)은 중국(2.3%)에 이어 세계 2위로 선방했다고 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은 회원국 중 GDP 위축이 가장 적다"고 평가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국내 경제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세계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언택트 산업에 주목하고 있다. 고지(高地)가 멀지 않았다.
[사설]코로나19 1년의 남은 과제
입력 2021-01-20 20:07
수정 2021-01-2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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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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