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구현 3D입체지도·AR셀카에
전시관·맛집 등 앱통한 예약·결제
올해부터 첨단IT 활성화 본격추진
한국 근대 유적이 즐비한 인천 개항장 일대가 '스마트 관광지'로 탈바꿈한다.
인천시는 올해부터 첨단 IT 기술을 활용한 개항장 활성화 계획을 본격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1883년 인천항 개항 이후 항만을 중심으로 형성된 개항장은 현재 경인전철 인천역 맞은편 차이나타운과 중구청을 중심으로 조성돼 있다. 이곳에는 100년 이상 역사를 지닌 근대 건축물들이 곳곳에 있어 타임머신을 타고 개화기로 돌아간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개항장 일대에서는 올해 5월부터 무료 공공와이파이를 쓸 수 있고 문화체육관광부의 스마트 관광도시 사업으로 구축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전시관·맛집·카페 등의 관광정보와 스마트 주문·대기·예약·결제 등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또 19세기 당시 개항장을 구현한 3D 입체지도와 증강현실(AR) 셀카, 과거 실존 인물이 해당 장소의 스토리를 설명해주는 '고스트 도슨트' 등의 서비스를 통해 관광객이 개항장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개항기 인천에 거주하던 미국·영국·독일·프랑스·러시아 사람들의 사교 모임 장소인 제물포구락부, 자유공원, 옛 시장관사 등을 연계한 테마돌담길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청년 김구 역사 거리 조성과 124년 역사의 답동성당 역사공원 건립, 옛 인천세관 창고 개방 등 관광자원 확충 사업도 추진된다.
시는 이런 내용의 스마트 관광지 조성 사업에 앞서 시민들에게 개항장의 매력과 변화하는 모습을 미리 알리고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페이스북 페이지(인천 개항장 재생팀)를 개설했다.
시 관계자는 "개항장 일대는 국내 최고의 문화관광 콘텐츠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개항장 주변을 스마트 관광지로 탈바꿈시켜 구도심인 이곳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