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개항장거리에서 지역 시각예술을 소개하고 있는 도든아트하우스가 개관 1주년을 맞았다.
1977년에 지어져 방치돼 있던 집을 리모델링해 지난해 1월 문을 연 도든아트하우스는 현재 개관 1주년 기념전시회를 진행 중이다. 오는 31일까지 개최될 기념전은 지난해 개인전을 통해 도든아트하우스를 빛내준 작가들의 작품들로 구성됐다.
기념전에는 20대 작가부터 80대 노작가까지 뜻을 같이하는 15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한국화와 서양화, 사진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도든아트하우스의 여정을 살필 수 있도록 구성됐다.
고정곤, 고제민, 구본아, 김수정, 박미경, 박송우, 신찬식, 오현주, 이성구, 이지송, 이철희, 이춘자, 임원빈, 전운영, 최원숙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시 참여 작가들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도든아트하우스가 쉬지 않고 전시를 이어갈 수 있도록 힘을 줬다.
이들 작가 외에도, 류장걸 작가는 조각전 '재생의 변'을 기획해 재활용된 작품(정크아트)으로 도든아트하우스가 품고 있는 역사와 재생의 의미를 보여줬다. '2020 뉴-센스 전', '젊은 고백' 등과 같이 젊은 작가들의 예술활동을 독려하고 발표할 수 있는 기회와 장이 마련되기도 했다.
도든아트하우스는 올해도 신진작가를 찾고 그들을 위한 전시를 기획·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도든아트하우스에선 그림 그리는 시인, 시 쓰는 화가의 그림전을 자작시 낭송과 함께 연 '그림으로 쓴 시'처럼 영역의 융합적 기획도 시도됐다. (사)인천섬문화연구소와 공동기획한 '인천의 섬과 바다'전은 지역의 다양한 문화와 특색을 연구하고 표현한 전시였다.
이창구 도든아트하우스 관장은 "1주년 기념전은 걸어온 길을 되짚어 살피고 오늘을 다져 내일을 설계하는 성찰의 전시로 기획됐다"이라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