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모집 4226명 충원율 87.25%
학령인구 감소·기피현상 심화 탓
12곳이 구도심 원거리통학 작용도
인천지역 2021학년도 고입 전형이 마무리됐다. 특성화고는 인천도화기계공고가 정원의 22%밖에 채우지 못한 것을 비롯해 절반이 넘는 학교가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반면 일반고 지원자들은 탈락자 없이 모두 진학했다.
24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특성화고 전형을 추가모집까지 마감한 결과, 27개 학교 가운데 14개교가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전체 정원은 4천843명인데, 모집은 4천226명으로 충원율은 87.25%에 그쳤다.
올해 고입 전형은 특정 학교의 미달 현상이 두드러졌다.
도화기계공고는 정원 214명 중 166명이 미달 돼 모집인원의 22%밖에 채우지 못했다. 인천여자상업고등학교도 214명 모집에 73명이 미달 돼 65%에 그쳤다. 문학정보고는 214명 정원(40명 미달) 81%를 채웠고, 인천재능고(59명) 72%, 인천정보과학고(38명) 85%, 영화국제관광고(29명) 86% 등도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시교육청은 학령인구 감소와 특성화고 기피 현상 심화 등을 미달 요인으로 분석했다. 학생들이 구도심권에 몰려 있는 특성화고의 원거리 통학을 선호하지 않는 것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 특성화고 27곳 가운데, 절반 가까운 12곳이 미추홀구와 중구, 동구 등에 있다. → 표 참조
평준화 지역 일반고 배정도 마무리됐다. 2021학년도 지원자 1만6천282명이 남고 31개교, 여고 26개교, 공학 16개교 등 73개교에 학생 본인 희망과 컴퓨터 추첨으로 배정됐다. 특히 올해는 일반고 탈락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올해는 일반고에서 탈락해 원하지도 않는 특성화고나 섬지역 등으로 진학하지 않아도 된다. 올해 평준화 일반고 정원 1만6천564명보다 지원자가 1만6천282명으로 264명이 적어 탈락자가 없었다. 전체 학생의 88.5%가 1지망 학교에 배정됐고, 1~5지망 사이에 배정된 비율은 99.2%로 집계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학교의 대거 미달 현상은 학교개편을 앞둔 상황에서의 과도기적 현상으로 보인다"면서 "지역 산업 구조와 연계한 특성화고 재구조화 작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