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GTX 연계… 도로 확충도
3기신도시 보상 10개월 이상 단축
사전청약제 등 주택 조기공급 추진
정부가 수도권 3기 신도시의 교통망 확충을 위해 인천 계양테크노밸리와 부천 대장지구를 잇는 'S-BRT(간선급행버스체계)' 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인천 계양·부천 대장지구 등을 연결하는 주요 도로망도 대폭 확장된다. → 표 참조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이 포함된 인천 계양과 부천 대장지구의 광역교통대책을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우선 김포공항역~계양지구~대장지구~부천종합운동장을 잇는 S-BRT 등이 구축된다. 이는 신호 체계 제어를 통해 지하철처럼 정류장과 정류장 사이를 정차하지 않고 달리는 업그레이드된 BRT 시스템이다.
S-BRT는 주변 지하철 5·7·9호선, 공항철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등과 연계된다. 국토부는 국도 39호선과 오정로 등을 확장하고 경명대로를 신설하는 등 도로용량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이밖에 계양구 장제로를 확장하고 인천공항고속도로 IC를 추가 신설해 계양테크노밸리와의 접근성을 높일 방침이다.
국토부는 3기 신도시 입주시 교통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입지 발표와 함께 교통대책을 마련해 기존 대비 평균 16개월 이상 조기에 교통대책을 확정했다. 계양·대장 지구의 경우 서로 인접한 점을 감안해 통합 교통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또 3기 신도시의 주택 공급을 조기에 확충하기 위해 토지 보상을 10개월 이상 단축한다. 정부는 3기 신도시 조성을 서두르기 위해 지구계획 수립과 토지보상을 병행하는 방식의 '패스트 트랙'(Fast-Track)을 적용, 보상 착수까지 걸리는 기간을 기존 대비 평균 10개월 이상 단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택지지구 지정부터 보상 착수까지 기간을 비교했을 때 2기 신도시인 성남 판교의 경우 24개월, 위례는 30개월 등 평균 27개월이 소요됐으나 3기 신도시인 하남 교산은 14개월, 인천 계양은 14개월 등 평균 17개월을 줄이고 있다.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 계양은 작년 8월 보상 공고를 내 현재 보상 절차가 진행 중이며, 고양 창릉, 부천 대장은 올 상반기에 공고를 낼 계획이다. 남양주 왕숙과 하남 교산, 인천 계양은 작년 10월 지구계획안을 마련했고 올해 상반기에 순차적으로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3기 신도시의 경우 본 청약보다 1~2년 먼저 공급하는 사전청약제를 시행해 주택공급 시기를 기존 신도시 대비 평균 4년 9개월 단축해 조기 공급할 계획이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