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조현병 환자에 주로 적용돼 온 '장기지속형 주사제'가 초기 조현병에서도 치료 효과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은 25일 "정신건강의학과 김의태 교수팀이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조현병 치료 효과를 파악하기 위해 환자 1천166명을 대상으로 조현병 발병 기간에 따른 치료를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얻어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정신의학저널 'Journal of Clinical Psychiatry' 1월호에 게재됐다연구팀에 따르면 정신분열증이라고 불렸던 조현병은 도파민, 세로티닌 등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이 깨져 생기는 뇌의 병이다. 보통 20대에서 30대 사이에 발생하며, 임상적으로는 과도한 의심과 불안, 수면장애, 사회관계의 단절, 학업 성적의 저하가 원인이 돼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조현병 치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신경전달물질이 균형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약물 치료가 중요한데, 꾸준하게 치료하면 충분히 조절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취업 및 사회생활 역시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치료시기가 늦어지거나 치료제 복용을 임의로 중단하게 되면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건강한 사회인으로서의 복귀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조현병 치료는 발병 초기부터 적극적인 개입과 관리를 지향할 뿐만 아니라 장기간 치료가 가능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는데, 그 중 주목할 만한 치료방법으로 '장기지속형 주사제((LAI, Long-Acting Injection)'가 있다.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항정신병약물을 한 달에 한 번, 혹은 세 달에 한 번 정도 주사를 맞더라도 치료 효과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치료제로 약물이 근육에서 혈액으로 천천히 방출 될 수 있도록 만들어 졌다. 치료에 대한 순응도를 높이고 혈액 내 약물 농도가 일정할 뿐만 아니라, 매일 복용해야하는 경구약의 불편감을 감소시켜 편리성을 향상시켰다는 점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이같은 많은 이점에도 불구하고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약물 치료를 임의로 중단하는 환자, 이로 인해 정신증이 계속해 재발되는 만성 조현병 환자에 대해서만 주로 적용돼 왔다. 아울러 아직까지는 조현병에서 주사제의 처방과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점, 인체에 침습적인 방법으로 투여해야 하는 주사제의 이미지로 인해 초기 조현병 환자에게는 주사제 보다 주로 경구약 중심으로 치료가 진행돼 왔다.
김의태 교수팀은 이에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조현병 치료 효과를 파악하고자 국내 105개 병의원에서 주사제 치료를 받은 1,166명 환자를 대상으로 조현병 발병 기간에 따른 치료 결과 분석에 나섰다.
우선 환자 그룹을 조현병이 발생한 기간에 따라 '3년 미만(240명)', '3년 이상 10년 미만(442명)', '10년 이상(484명)'의 세 그룹으로 분류하고, 각 그룹별로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통해 증상이 얼마나 호전됐는지 치료 효과를 비교했다.
연구 결과, 세 그룹 모두 조현병 증상이 호전됐지만 특별히 발병 기간이 3년 미만인 초기 조현병 환자에서 더 호전되는 양상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장애회복 능력 및 사회적 기능 점수 역시 초기 조현병 환자가 만성 환자에 비해 더 두드러지게 향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의태 교수는 "지금까지 장기지속형 주사제 치료 대부분을 만성 조현병 환자에게만 적용해 왔었는데, 초기 환자에서 더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인 결과는 상당히 고무적이었다"며 "조현병은 초기 치료와 재발 방지를 위한 관리가 중요한 질환임에도 초기 환자를 주사 치료에서 배재한 치료 관행은 주사제의 특징과 효과를 적절하게 적용하지 못한 예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의태 교수는 이와 함께 "조현병의 증상 호전은 물론, 특히 사회적 기능의 회복 측면에서도 초기 조현병 환자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된 만큼, 앞으로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역할이 보다 중요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25일 "정신건강의학과 김의태 교수팀이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조현병 치료 효과를 파악하기 위해 환자 1천166명을 대상으로 조현병 발병 기간에 따른 치료를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얻어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정신의학저널 'Journal of Clinical Psychiatry' 1월호에 게재됐다연구팀에 따르면 정신분열증이라고 불렸던 조현병은 도파민, 세로티닌 등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이 깨져 생기는 뇌의 병이다. 보통 20대에서 30대 사이에 발생하며, 임상적으로는 과도한 의심과 불안, 수면장애, 사회관계의 단절, 학업 성적의 저하가 원인이 돼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조현병 치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신경전달물질이 균형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약물 치료가 중요한데, 꾸준하게 치료하면 충분히 조절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취업 및 사회생활 역시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치료시기가 늦어지거나 치료제 복용을 임의로 중단하게 되면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건강한 사회인으로서의 복귀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조현병 치료는 발병 초기부터 적극적인 개입과 관리를 지향할 뿐만 아니라 장기간 치료가 가능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는데, 그 중 주목할 만한 치료방법으로 '장기지속형 주사제((LAI, Long-Acting Injection)'가 있다.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항정신병약물을 한 달에 한 번, 혹은 세 달에 한 번 정도 주사를 맞더라도 치료 효과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치료제로 약물이 근육에서 혈액으로 천천히 방출 될 수 있도록 만들어 졌다. 치료에 대한 순응도를 높이고 혈액 내 약물 농도가 일정할 뿐만 아니라, 매일 복용해야하는 경구약의 불편감을 감소시켜 편리성을 향상시켰다는 점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이같은 많은 이점에도 불구하고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약물 치료를 임의로 중단하는 환자, 이로 인해 정신증이 계속해 재발되는 만성 조현병 환자에 대해서만 주로 적용돼 왔다. 아울러 아직까지는 조현병에서 주사제의 처방과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점, 인체에 침습적인 방법으로 투여해야 하는 주사제의 이미지로 인해 초기 조현병 환자에게는 주사제 보다 주로 경구약 중심으로 치료가 진행돼 왔다.
김의태 교수팀은 이에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조현병 치료 효과를 파악하고자 국내 105개 병의원에서 주사제 치료를 받은 1,166명 환자를 대상으로 조현병 발병 기간에 따른 치료 결과 분석에 나섰다.
우선 환자 그룹을 조현병이 발생한 기간에 따라 '3년 미만(240명)', '3년 이상 10년 미만(442명)', '10년 이상(484명)'의 세 그룹으로 분류하고, 각 그룹별로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통해 증상이 얼마나 호전됐는지 치료 효과를 비교했다.
연구 결과, 세 그룹 모두 조현병 증상이 호전됐지만 특별히 발병 기간이 3년 미만인 초기 조현병 환자에서 더 호전되는 양상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장애회복 능력 및 사회적 기능 점수 역시 초기 조현병 환자가 만성 환자에 비해 더 두드러지게 향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의태 교수는 "지금까지 장기지속형 주사제 치료 대부분을 만성 조현병 환자에게만 적용해 왔었는데, 초기 환자에서 더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인 결과는 상당히 고무적이었다"며 "조현병은 초기 치료와 재발 방지를 위한 관리가 중요한 질환임에도 초기 환자를 주사 치료에서 배재한 치료 관행은 주사제의 특징과 효과를 적절하게 적용하지 못한 예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의태 교수는 이와 함께 "조현병의 증상 호전은 물론, 특히 사회적 기능의 회복 측면에서도 초기 조현병 환자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된 만큼, 앞으로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역할이 보다 중요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