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을 끼고 있는 인천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10t급 대형 수소 화물차 도입을 위한 대용량 수소충전소가 들어선다. 문재인 정부의 '수소경제' 로드맵에 따른 관련 인프라가 인천에 속속 구축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대용량 수소충전소 구축 시행 사업 자치단체로 인천시와 울산시를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달부터 전국 광역·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 사업 타당성·입지 여건·시설 활용·운영 계획 등을 따져 이들 2개 기관을 사업자로 선정했다. 이번 수소충전소 건설 사업비는 1곳당 57억원으로, 재원은 국비와 지방비 7대3 비율로 마련한다.
국토부는 2019년 1월 발표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라 수소 화물차 시범운행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10t급 5대를 운행할 예정이다.
국토부와 인천시는 아암물류단지 화물차 휴게소내에 올해까지 수소충전소를 건설할 방침이며 2025년까지 수소차 5천500대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도로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 가운데 경유차로 인한 배출량은 56.3%로, 이중 화물차 비중이 46.2%를 차지하고 있다. 인천항을 오가는 화물차 대부분도 경유차다.
국토부는 수소충전소 구축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자치단체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수시로 추진 사항을 점검하고, 수소충전소 구축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공항과 항만, 산업단지 등이 몰려 있어 화물차 이동량이 많은 인천시는 중·장기 친환경 자동차 보급 계획을 수립, 수소충전소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천시는 연말까지 5개의 수소충전소를 지어 운영할 예정으로 이미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수소충전소가 지난 4일 운영을 시작했으며 2019년에는 남동구 H인천 충전소가 완공돼 영업하고 있다. 시는 2025년까지 수소충전소를 13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 본격적인 수소 물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충전 인프라를 지속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