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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수원시청 앞에서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폐쇄 수원시민행동이 수원역 인근 성매매 집결지 즉각 폐쇄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1.1.27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오는 2월 대단지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를 폐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폐쇄 수원시민행동(이하 수원시민행동)은 27일 오후 1시30분 수원시 팔달구 수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성매매 집결지를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원시민행동은 수원시가 성매매 집결지를 폐쇄하기보다 불법 이익을 착복한 토지주와 건물주 등에게 막대한 개발이익을 보장하는 도시환경정비사업과 소방도로 개설 등 미봉책만 내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불법주정차 단속은 신속하게 집행을 하면서 성매매는 그 자체가 불법인데도 단속과 적발을 소홀히 하고 있다며 지자체와 경찰이 협조해 철저하게 단속해야 한다고 짚었다.

수원시가 성매매 집결지 폐쇄에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동안 성매매 업주들만 여성 성 착취로 부를 축적하고 있다는 호소도 나왔다.

다음달 18일 시작하는 4천86세대 대규모 공동주택 단지인 수원역푸르지오자이의 입주도 더는 폐쇄를 미룰 수 없다는 이유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수원역푸르지오자이 입주예정자협의회와 수원일하는여성회, 진보당 수원시지역위원회도 참석했다.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는 1970년대 현재의 모습으로 자리 잡은 뒤 40여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임미숙 수원시민행동 대표는 "경기도의 대표 도시,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이 있는 수원시에 불법이 수십년째 방치되고 있다"며 "대대적인 단속과 강력한 행정적 조치를 통해 조속히 성매매 집결지를 완전 폐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수원시민행동은 수원시 수원역가로정비추진단에 시민 1천916명의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완전폐쇄 서명부를 전달했다.

한편 시는 성매매 집결지의 '뒷장'이라고 불리는 구역에 폭 8m, 연장(길이) 163m의 소방도로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도로 개설 부지의 24개 필지 14개 건물에 대한 토지 보상은 100% 마무리 됐다. 공사는 석면 제거 작업을 선행한 뒤 오는 2월 말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